'크릴이 부족해' 브라질 해안서 넉 달 만에 혹등고래 48마리 폐사

  • 남주원 기자
  • 2021.07.28 12:16
(사진 'Projeto Baleia Jubarte'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최근 브라질 해안가서 목숨을 잃은 혹등고래 숫자가 공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브라질 고래보호단체 혹등고래프로젝트(Projeto Baleia Jubart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최소 48마리 혹등고래가 브라질 해안에서 좌초돼 죽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기록된 것으로 연중 이맘때쯤 유례 없는 수치로 평가됐다. 이는 혹등고래 좌초가 22건 발생했던 2016년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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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프로젝트 소속 고래 전문 수의사 밀턴 마르콘데스(Milton Marcondes)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혹등고래가 새끼를 낳는 8월과 9월 사이 고래 좌초가 절정에 달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르콘데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좌초된 고래는 대부분 어린 나이로, 아직 가임 연령이 되지 않았으며 체중이 적게 나갔다. 고래들은 먹이를 찾아 해안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혹등고래는 갑각류 일종인 크릴새우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단체는 바닷속 크릴새우 수가 감소해 고래들이 해안가 가까이 올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지적했다.

먹이 부족과 함께 혹등고래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그물 등 어업도구가 꼽혔다.

마르콘데스는 "고래들은 먹이를 찾아 해안가를 돌아다니다 어부들이 쳐놓은 그물에 얽히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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