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이는 희귀종 '유리문어' 포착 (영상)
속 보이는 희귀종 '유리문어' 포착 (영상)
  • 이후림 기자
  • 승인 2021.07.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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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어 (사진 슈미트해양연구소 제공)/뉴스펭귄
유리문어 (사진 슈미트해양연구소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투명해서 속이 다 보이는 문어가 수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비영리 해양연구기관 슈미트해양연구소는 최근 심해에서 희귀종 '유리문어' 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꼬박 34일 동안 고해상도 수중 카메라 서브바스티안(Subbastian)을 통해 3만km2 이상의 해저를 들여다본 결과다.

유리문어는 태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나라 키리바시 동쪽에 있는 피닉스제도 심해를 탐사하던 중 발견됐다. 피닉스제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 산호 생태계 중 하나로 꼽힌다.

공개된 영상 속 문어는 소화기관과 시신경 및 안구 등 내부기관이 다 보일 만큼 투명한 모습으로 심해를 유유히 떠다닌다.

연구소에 따르면 희귀 두족류인 유리문어(학명 Vitreledonella richardi)는 1918년 최초로 과학계에 출현했으나 심해에 서식하는 이들 특성상 발견하기 어려워 연구된 사실이 거의 없는 미스터리한 문어다.

때문에 이전 연구는 포식자 내장에서 발견된 유리문어 표본을 분석하는 데 그치곤 했다. 이에 이번 발견이 과학계에 매우 의미 있는 포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알려진 연구에 따르면 유리문어는 총 길이 최대 45cm까지 자라며 다른 문어 종과 달리 빨판 간격이 넓고 크기 또한 작다. 직사각형인 독특한 눈 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연구진은 "유리문어 뿐 아니라 태평양 적도 주변 깊이와 지리에 따라 변하는 생물종과 산호 개체군을 새롭게 발견했다"며 "심해 탐사를 통해 이들이 서식지에서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고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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