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인한 정신적 피해는 얼마나 클까?

  • 조은비 기자
  • 2021.06.26 00:00
기후위기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Grantham Imperial'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소의 엠마 로렌스(Emma Lawrance) 박사 연구팀은 정부나 의료시스템에서 획기적인 개입이 없는 한 기후위기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갈수록 커질 것이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큰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정신건강을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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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인한 홍수, 가뭄, 산불 등의 재해는 사람들의 집과 가족을 앗아가고, 심리적 고통을 남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스트레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및 자살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가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또 심각한 기후위기로 미래의 환경에 큰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 기후우울(climate grief), 생태불안(eco anxiety) 상태는 젊은 세대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지난해 영국의 젊은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전염병보다 기후위기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기후위기로 인한 정신건강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아직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이미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이 자살률을 함께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클라이메이트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실렸지만, 2010~2020년 동안 기후위기를 언급한 5만4000건의 의학 연구 중 정신건강을 고려한 연구는 1% 미만에 그쳤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는 기후행동이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로렌스 박사는 "더 좋은 환경을 만들려는 기후행동은 잠재적으로 모든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시위를 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연구팀은 연구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기후위기가 정서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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