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폐기물 재활용해 만든 세계 최초 모듈식 병원

  • 남주원 기자
  • 2021.06.14 12:18
이하 MAC (사진 Taiwan Design Research Institute)/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대만에는 세계 최초로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병원이 있다. 

CNN은 대만 타이페이 푸젠가톨릭대학교병원(Fu Jen Catholic University Hospital)에 재활용 재료로 제작된 모듈식 병동이 지어졌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명 '모듈식 적응형 컨버터블'(이하 MAC)이라고 불리는 이 병동은 대만 재활용 전환 기술 전문회사인 미니위즈(Miniwiz)와 대만디자인연구소(Taiwan Design Research Institute)에 의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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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위즈 CEO 아서 황(Arthur Huang)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시설 및 병원 병동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라며 "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외신과 인터뷰에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로 의료 용품 및 병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MAC은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 병원 병동으로 이르면 이달부터 입원 가능하다.

(사진 MINIWIZ)/뉴스펭귄
(사진 Taiwan Design Research Institute)/뉴스펭귄

병동 벽면은 9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패널과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든 단열재로 이뤄졌다. 또 찬장 손잡이와 옷걸이 등은 PPE와 같은 의료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PPE는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의 약자로 감염예방을 위해 주로 의료종사자가 착용하는 장갑·마스크·가운·캡·앞치마·고글 등 보호장비를 말한다.

재활용 재료들로 제작된 벽면은 항균 코팅으로 덮히고 자외선 자가 세척 시스템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동시에 박테리아 수는 99.9%까지 감소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MAC은 이동성이 뛰어나고 24시간 이내 구조물을 조립할 수 있다.

최근까지 프로토타입(개발 중인 기기·프로그램·시스템 등 성능 검증 및 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제작하는 시제품)이었던 MAC은 이번 푸젠가톨릭대학교병원과 첫 협력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서 황은 "여러 국가의 의료서비스 제공업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세계적인 전염병이 도래한 현 상황에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들 필요 없이, 기존 재료를 혁신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MINIWIZ)/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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