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수온 최고치 경신

  • 이후림 기자
  • 2024.02.01 11:05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지난해 한반도 연평균 수온이 1990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우리나라 바다 표층 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지난해 수온이 가장 높았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해역 표층 수온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연평균 표층 수온은 가장 높은 19.8℃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6월과 9월, 11월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0년간(2001~2020) 평균 수온에 비해 0.6℃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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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표층 수온 변화.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연평균 표층 수온 변화.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2023년 6월, 9월, 11월의 표층 수온 및 평균편차.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2023년 6월, 9월, 11월의 표층 수온 및 평균편차.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른 기온 상승과, '대마난류' 수송량 증가로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대마난류는 저위도에서 우리나라 해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수송자 역할을 한다.

선박을 이용한 한국근해 해양관측에서도 지난해 우리바다 평균 수온이 기후평년(1991~2020)에 비해 0.8℃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지난해 기록적으로 높았던 수온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보고된 일은 아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발행한 지구기후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은 근대 기상 관측 시작이래 가장 높은 전지구 평균 표층 수온을 기록했다. 특히 4월부터 12월까지 계속해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렇듯 급격한 해양환경변화는 식물플랑크톤 등 소형해양생물 개체수 감소, 해역 생산성 악화 등과 함께 수산생물 서식지 환경변화, 양식생물 대량 폐사 등 해양생태계 및 수산자원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 우리바다는 기록적으로 높은 수온을 보여 최근 해양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및 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해양감시, 전망, 평가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해양온난화에 대응하는 미래 수산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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