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없다" 노벨상 수상자 발언, 과학계 반응은?

  • 박연정 기자
  • 2023.11.20 11:40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양자 얽힘' 현상을 규명해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존 클라우저(John F. Clauser) 박사가 기후위기는 없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4일 미국 볼티모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자 중 한 명이었던 존 클라우저 박사가 "기후위기는 없다"고 말했다.

클라우저 박사는 '좋은 소식이다. 기후위기는 없다!'고 시작되는 프레젠테이션을 화면에 띄우며 발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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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할 수 있지만 나는 지구가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기후 거부자"라고 덧붙였다.

또 클라우저 박사는 지구 온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아닌 주로 구름 양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름은 지구에 순 냉각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기후위기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대다수 기후과학자들은 이에 반대했다.

기후과학자들은 인류가 화석 연료 배출량을 신속히 줄이지 않으면 폭염, 기근, 전염병 등으로 세기말까지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펜실베니아대학교 기후과학자 마이클 만은 존 클라우저의 발언에 "순수한 쓰레기이자 유사 과학"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구름은 지구가열화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텍사스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앤드류 데슬러 역시 "구름은 지구가열화를 증폭시킨다. 과학계는 지난 세기 동안 기후위기를 연구해 왔다"며 "존 클라우저는 진지하게 과학적 비평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반신앙적이고 반가족적인 기후의제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불러내 폭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12개 이상 가톨릭 단체로 구성된 '믿음의 기탁 연합(Deposit of Faith Coalition)'에 의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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