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의 괴물' 아홀로떼, 멸종위기 처한 이유

  • 최우희 펭윙스
  • 2023.10.28 00:00

 

아홀로떼. (사진 최우희 펭윙스)/뉴스펭귄
아홀로떼. (사진 최우희 펭윙스)/뉴스펭귄

[뉴스펭귄=멕시코 최우희 펭윙스] 멕시코에서 가장 상징적인 동물 중 하나인 아홀로떼가 멸종 위험에 처했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아홀로떼(Ajolote)'라고 불리는 이 동물은 한국에서 '우파루파'로 잘 알려져 있다. 아홀로떼는 '물 속의 괴물'이라는 뜻으로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멕시코 호수 2곳에서만 발견되며 주로 소치밀코 지역에 서식한다.

아홀로떼가 멸종 위험에 처한 가장 큰 원인은 '수질오염'이다. 멕시코시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질 오염이 심각해졌고 인근 소치밀코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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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유는 외래종의 서식이다. 1980년대 양식을 위해 들여온 잉어와 틸라피아 등 외래종들이 아홀로떼 알을 잡아먹어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살충제를 사용한 농업, 운하화, 급격한 도시화 등도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최근 '아홀로떼 보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부는 소치밀코 지역 농부에게 "오염이 적은 전통적 방식으로 농사하라"고 권고하며 수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 소치밀코 생태공원 내 아홀로떼 멸종을 막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50페소 화폐에 등장한 아홀로떼. (사진 최우희 펭윙스)/뉴스펭귄
50페소 화폐에 등장한 아홀로떼. (사진 최우희 펭윙스)/뉴스펭귄

과거 아즈텍 민족이 성스러운 동물로 여기던 아홀로떼는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동물로 꼽힌다. 2021년 멕시코 50페소 화폐에 아홀로떼가 삽입됐고, 매년 2월 1일을 '아홀로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까지 한다.

아홀로떼는 몸길이 최대 30㎝까지 자랄 수 있으며 도마뱀처럼 재생력을 지니고 있어 근육, 뼈, 심지어 신경까지 재생할 수 있다. 피부색은 보통 옅은 분홍색이지만 남색과 검은색을 띤 개체도 종종 발견된다. 

검은색을 띤 아홀로떼. (사진 최우희 펭윙스)/뉴스펭귄
검은색을 띤 아홀로떼. (사진 최우희 펭윙스)/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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