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구조된 '구레나룻제비갈매기' 결국…

  • 남주원 기자
  • 2023.10.04 17:33
포항 형산강에서 구조돼 보호센터로 이송된 구레나룻제비갈매기. 날개 손상 외에 나이나 성별 등 따로 밝혀진 정보는 없다. (사진 포항시동물보호센터 제공)/뉴스펭귄
포항 형산강에서 구조돼 보호센터로 이송된 구레나룻제비갈매기. 날개 손상 외에 나이나 성별 등 따로 밝혀진 정보는 없다. (사진 포항시동물보호센터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포항에서 구조된 구레나룻제비갈매기가 결국 눈을 감았다.

앞서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형산강변에서 구레나룻제비갈매기 1마리가 구조됐다. 이날 형산강에서 물수리를 촬영하던 한 생태사진작가는 날개를 다친 구레나룻제비갈매기를 발견해 포항시동물보호센터에 신고했다.

포항시동물보호센터는 구레나룻제비갈매기를 무사히 구조해 센터로 이송했다. 센터에 따르면 치료를 위해 4일 안동에 위치한 경북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옮길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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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오후 뉴스펭귄이 포항시동물보호센터에 문의한 결과 "(구레나룻제비갈매기가) 오늘 아침에 죽었다"는 안타까운 답변이 돌아왔다. 이 새는 구조 및 임시보호 과정에서 날개 부상 외에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레나룻제비갈매기는 도요목 제비갈매기과 철새다. 머리 위쪽부터 눈 주변까지는 검고 얼굴은 흰데, 이 모습이 마치 구레나룻(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연상케 한다. 겨울에는 머리 위쪽 검은 부분이 옅어진다. 한반도는 드물게 지나가는 나그네새다.

이 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최소관심(LC, Least Concern)'종으로 등재돼 있다. 최소관심종은 멸종위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구레나룻제비갈매기는 전세계적으로 다소 안정적인 개체수를 유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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