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늑대'는 옛말…캐나다 인식조사 결과는?

  • 조은비 기자
  • 2023.08.19 10:38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동화나 영화 등 대중문화에서 종종 악역으로 등장하던 동물 '늑대'의 인식조사가 이뤄졌다.

캐나다 자선단체 퍼 베어러즈(The Fur Bearers)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캐나다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늑대센터(The International Wolf Center)는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노바스코샤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를 제외한 캐나다 전역에서 늑대 약 6만 마리가 서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설문 문항은 늑대에 대한 인식, 지식, 보호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상황 등에 대해 다뤄졌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약 70%는 늑대에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약 77%는 늑대를 상징적인 종으로 여겼다. 또 생태계에서 늑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약 83%가 동의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긍정적 인식을 지역별로 비교했을 때 시골이나 외딴 지역에서 약 74%, 도시 인근 지역에서 약 64%를 기록했다.

퍼 베어러즈는 "시골이나 외딴 지역 거주자들은 집 근처에서 늑대를 보고,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더 높으며 늑대가 그들의 집에서 5㎞ 이내에 살게 하는 것을 보다 더 잘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은 늑대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보다는 주로 미디어, 교육 시스템, 야생동물단체 등을 통해 배우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늑대 보호에 나서는 경우는 개체수가 감소하거나, 늑대가 제공하는 생태계 이점을 더 많이 알게 됐을 때, 또는 늑대가 불법적으로 죽임을 당했을 때 등의 응답이 있었다.

가축 공격에 대한 우려는 높았다. 응답자의 약 60%는 늑대가 가축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답했다.

퍼 베어러즈는 "우리는 늑대가 캐나다에서 가축을 잡아먹는 것을 알지만, 정확히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 일인지는 모른다"며 "미국 농무부의 경우 전체 소 개체수 중 약 0.009%가 늑대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만, 건강이나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죽은 소는 약 3.2%다. 늑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은 수의 가축을 잡아먹는다"고 짚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