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문화 중시…'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나선 기업들

  • 이후림 기자
  • 2023.08.04 17:59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지난 2월 27일 환경부에서 시작한 일상생활 속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친환경 캠페인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챌린지는 공공기관, 기업, 단체, 국민 등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것을 약속하는 캠페인이다. 약속 내용을 SNS에 올리고, 후속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어간다.

롯데, 현대오일뱅크, 대한항공, KB금융그룹 등 각종 업계 주요 기업들은 최근 이 챌린지에 적극 동참하면서 기업문화 속 ESG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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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군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사진 롯데마트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사진 롯데마트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지난달 21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SNS에 챌린지를 의미하는 손동작을 취한 사진을 게재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14일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이 지목해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

롯데 유통군은 친환경 리얼스(RE:EARTH)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을 비롯해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비치코밍(해안 정화운동) 등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이 포장재를 사용한 육류 상품을 출시하고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과일 포장용기를 도입하는 등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에 열심인 모양새다. 사내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도 적극적이다. 회사는 본사에서 운영 중인 카페 '더벤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회의 시 음료를 마시는 경우 다회용컵으로 주문하도록 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일회용컵 약 6만 개를 줄일 수 있고, 온실가스 약 2.8톤을 감축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사진 HD현대오일뱅크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사진 HD현대오일뱅크 인스타그램)/뉴스펭귄

HD현대오일뱅크는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의 지목으로 주영민 사장이 지난달 27일 직접 챌린지에 동참했다. 주영민 사장은 "미래 세대에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는 좋은 의미에 즐겁게 참여했다"며 "이번 챌린지가 전국민으로 확산돼 다회용품 사용이 생활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4월부터 1달간 임직원들이 일상 속 ESG 활동을 실천하는 'ESG 7 챌린지'를 진행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ESG 활동 7개를 선정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수행하고 인증하는 캠페인이다.

임직원들은 이 챌린지를 통해 △잔반 없애기 △재활용품 분리배출하기 △텀블러·머그컵 사용하기 △페이퍼리스 회의하기 △ESG 관련 자료 열람하기 △계단 이용하기 △전기 절약하기 등 7가지 미션을 수행했다.

 

대한항공·진에어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박병률 진에어 대표. (사진 진에어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박병률 진에어 대표. (사진 진에어 인스타그램)/뉴스펭귄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공업계도 챌린지 참여에 나섰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가 챌린지에 참여한 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에 차례를 넘겼다.

진에어 박병률 대표는 "일상 속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챌린지에 참여한다"며 "기내에서는 가능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이 가능한 기내용품을 사용하고, 사무실에서도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는 등 임직원 모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다음 대상자로 지목받은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은 "대한항공 현장과 사무실 어디에서든 임직원과 함께 일회용 컵, 페트병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항공업계에서 챌린지에 참여한 기업은 현재 진에어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진에어는 ESG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전문적인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등 ESG 관련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상반기 ESG 평가에서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은 제주 반려해변 환경보호 활동, 유니폼 청바지 업사이클링 등 지속가능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 HD현대오일뱅크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 KB금융그룹 인스타그램)/뉴스펭귄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 오래전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사내 친환경 문화 확산을 지속 추진해 온 KB금융은 이번 챌린지 참여를 통해 친환경 실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사내 카페에서 일회용컵을 없애고 다회용컵을 제공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개인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또 페트병이나 캔을 반납하고 포인트로 적립 받는 재활용품 회수 기기를 사내에 설치해 자원순환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이 사용 절감, 전기 에너지 절약 등을 실천하는 'KB 그린웨이브(Green Wave)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고객과 함께 '플로깅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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