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세계유산 환경 피해↑… 당국의 대응책은?

  • 김은혜 펭윙스
  • 2023.08.02 09:13
아마존. (사진 페루정부 공식 홈페이지(Portal del Estado Peruano))/뉴스펭귄
아마존. (사진 페루정부 공식 홈페이지(Portal del Estado Peruano))/뉴스펭귄

[뉴스펭귄=김은혜 펭윙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페루. 이곳의 자연 풍경은 '지구의 허파'로 불리며 수많은 동식물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아마존 일대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인간의 탐욕이 야기한 불법 삼림벌채 속도가 원시림 회복 속도를 추월하면서 산림파괴가 급속도로 빨라졌을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도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그 여파로 원주민과 불법 벌목꾼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페루 환경부는 "연말 중에 시행하기 위해 아마존 보존·복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마련 중"이라며 "이를 수립하기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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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페루에서만 아마존 보호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이 아니다. 아마존 지역에 속하는 △브라질 △콜롬비아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수리남 △프랑스령 가이아나 등 7개국은 아마존 개발을 제재하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 당시 아마존 보존을 위해 △브라질 △콜롬비아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수리남 △프랑스령 가이아나 등 총 7개국이 콜롬비아의 레티시아에서 공동 협약을 맺었다. (사진 flcirk Ministerio de Relaciones Exteriores)/뉴스펭귄
2019년 당시 아마존 보존을 위해 △브라질 △콜롬비아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수리남 △프랑스령 가이아나 등 총 7개국이 콜롬비아의 레티시아에서 공동 협약을 맺었다. (사진 flcirk Ministerio de Relaciones Exteriores)/뉴스펭귄

위 국가들은 협업을 통해 아마존 정찰과 감시, 아마존 보호교육과 원주민의 사회역할 등을 강화하고자 '레티시아 공동 협약(Pacto de Leticia)'에 서명했다. 당시 페루는 이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추픽추.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마추픽추. (사진 unsplash)/뉴스펭귄

한편 페루의 환경피해는 아마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페루의 또 다른 세계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잉카 문명의 공중도시, '마추픽추'의 환경피해도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관광객의 쓰레기 무단투기, 화전을 위한 방화, 과도한 도시개발 등에 의해 마추픽추 인근의 환경이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또 기후위기가 야기한 폭우로 인해 산사태, 홍수피해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마추픽추 주변 일대에 나무를 식재하는 사람들. (사진 페루정부 공식 홈페이지(Portal del Estado Peruano))/뉴스펭귄
마추픽추 주변 일대에 나무를 식재하는 사람들. (사진 페루정부 공식 홈페이지(Portal del Estado Peruano))/뉴스펭귄

이에 페루의 환경부에선 마추픽추 내 녹지재건·복구, 삼림벌채 방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0년에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마추픽추 주변 일대에 나무 100만 그루를 심었으며, 올해도 마추픽추 일대를 포함해 전국에 나무 100억 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루 정부는 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과 근로자 교육을 위한 지원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 페루정부 공식 홈페이지(Portal del Estado Peruano))/뉴스펭귄
페루 정부는 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과 근로자 교육을 위한 지원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 페루정부 공식 홈페이지(Portal del Estado Peruano))/뉴스펭귄

또 페루 정부는 쓰레기 무단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마추픽추 내 일회용 플라스틱 반입을 제한 중이며, 플라스틱 사용 규제 및 재활용 활성화를 확대하기 위해 '원활한 재활용을 위한 자금조달(Capital Semilla-Recicla Seguro)' 사업을 지난 달 13일(현지시간)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전국의 재활용 업체 4000곳 이상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근로자들에게는 노동 촉진과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한 교육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원사업은 수도인 리마에서만 시행되고 있지만, 타 지역 주민들도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재활용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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