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맹독성 해파리' 출몰

  • 박연정 기자
  • 2023.06.16 17:12
작은부레관해파리.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작은부레관해파리.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최근 제주 해역에서 맹독성 해파리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최근 제주 해역에서 독성이 매우 강한 해파리가 출현함에 따라 주의를 당부한다고 16일 밝혔다.

수과원은 6월 초부터 제주도 연안에서 산발적인 맹독성 해파리 출현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해파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와 '꽃모자해파리'로 독성이 매우 강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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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부레관해파리.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작은부레관해파리.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해수 표면을 떠다니며 해안가로 밀려오는데, 짙은 파란색을 띈 풍선 같은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만지다가 쏘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꽃모자해파리.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꽃모자해파리.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수과원 관계자는 "맹독성 해파리는 주로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데, 수온이 올라가서 출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는 고수온이 예보된 만큼 독성해파리의 출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과원이 제공하는 해파리 관련 정보와 응급대처법을 참고해 독성해파리 쏘임 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3년 5월 12일~5월 18일 한국 연안 해역 해파리 분포도.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2023년 5월 12일~5월 18일 한국 연안 해역 해파리 분포도.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8일 전라북도와 경상남도 일부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지자체가 5월부터 예찰한 결과, 전북, 경남 내만을 중심으로 많게는 100m2당 550여 마리까지 보름달물해파리 어린 개체와 성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보름달물해파리.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보름달물해파리.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해파리로, 독성은 약하지만 해파리 부착으로 인한 어구 손실 등 피해를 일으킨다. 수과원은 "특히 여름철에는 일조량이 증가하고 연안 해역 수온도 급격하게 상승해 해파리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북 전체 해역, 경남 자란만, 거제 해역에서 대량의 해파리가 꾸준히 출현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파리에 쏘이면?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신속히 제거하고 깨끗한 해수나 식염수로 씻어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로 씻으면 오히려 해파리 독침 발사가 증가돼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만약 통증이 남아있다면 온찜질(45℃ 내외)로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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