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향유고래 두개골 박물관서 도난

  • 남주원 기자
  • 2023.03.29 17:21
(사진 Eden Killer Whale Museum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Eden Killer Whale Museum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향유고래 두개골이 박물관에서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위치한 에덴범고래박물관은 향유고래 두개골이 도난당했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에 밝혔다. 

최근 현장 공사 진행과 뼈 구조물의 기름 누출 등 이유로 따로 보관 중이었던 길이 4m, 너비 2m에 달하는 향유고래 두개골이 사라진 것.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발견 당시 주변 자물쇠와 사슬은 부서진 상태였다. 고래 두개골 크기와 무게를 고려했을 때 절도범 일행은 크레인이나 트럭 등 대형 기계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Eden Killer Whale Museum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Eden Killer Whale Museum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Eden Killer Whale Museum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Eden Killer Whale Museum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에덴범고래박물관은 현지 어부들이 인근 바다에서 낚아 올린 해당 고래 두개골을 1998년부터 연구·전시·교육용으로 소장해 왔다. 

박물관 측은 "(이번 도난 사건이) 비밀리에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두개골을 되찾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당국 경찰은 이번 도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관련 면허 없이 고래 신체 일부를 소유하는 것은 불법이다. 절도범은 적발 시 8만달러(약 1억424만원) 이상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향유고래는 몸길이 18m, 몸무게 50톤에 이른다. 머리가 전체 길이의 3분의1에 달하며 지구상 가장 크고 무거운 뇌를 자랑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VU, Vulnerable) 종으로 등재돼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향유고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향유고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