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위험예측시스템에 토양수분자료 적용 효과 커"

[뉴스펭귄 성은숙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의 연중화·대형화 추세에 따라 정교한 산불예측시스템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토양수분에 대한 연구를 산불위험예측시스템에 적용하는 해외 사례가 소개됐다. 

과학전문 매체 phys.org는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식물토양과학과 타이슨 옥스너(Tyson Ochsner) 교수와 에릭 크루거(Erik Kruege) 박사가 산불위험예측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토양수분 측정방법 등을 적용, 미국 산림청과 협력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토양수분은 불포화된 토양층에 존재하는 물을 뜻하며, 토양수분자료는 수문기상(대기와 지면 사이 물의 순환이 수자원에 영향을 주는 기상현상)정보 중 하나다. 우리나라 기상청의 경우 토양수분자료를 영농기 대비 가뭄 감시 및 전망, 건조에 따른 산불발생 위험도 및 과잉에 따른 산사태 발생 조기 감시 등에 활용한다. 

phys.org에 따르면 옥스너 교수는 "지난 십여년동안 연구원들은 많은 지역에서 토양수분 정보가 산불 위험성 평가에 더 나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미국농학회(ASA)-미국작물학회(CSSA)-미국토양학회(SSSA) 연례회의에서 '더 나은 산불위험예측 및 이해을 위한 토양수분 정보 사용(Using soil moisture information to better understand and predict wildfire danger)'이라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논문은 같은해 12월 국제산불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Wildland Fire)에 게재되기도 했다. 

에릭 크루거 박사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현장 측정 △위성을 이용한 원격 감지 △미국 산림청 등이 개발한 컴퓨터 모델링 'TOPOFIRE' 등 다양한 토양수분 측정·감지 방법들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이들은 논문을 통해 "산불위험예측시스템에 토양수분 정보를 적용하려면 사용 가능한 최적의 정보를 도출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조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