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역대 최대'

  • 이후림 기자
  • 2023.02.07 13:02

비닐봉지·랩 등 포장재 수요 꾸준…2019년보다 600만톤 증가

(사진 클립아트)/뉴스펭귄
(사진 클립아트)/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2021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호주 자선단체 민데루재단(Minderoo Foundation)은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고서를 6일(현지시간) 발행했다. 재단은 2년에 한 번씩 플라스틱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1억3900만톤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600만톤 증가한 수치다. 2년간 인구 1명당 폐기물 1㎏씩을 더 발생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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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닐봉지와 랩 등 포장재 수요가 늘면서 전체 폐기물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클립아트)/뉴스펭귄
(사진 클립아트)/뉴스펭귄

최근 몇 년간 각국 정부가 빨대, 식기, 용기, 면봉, 가방, 풍선 등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을 감소하기 위해 금지조치를 시행한 것과는 동떨어진 결과다. 재활용 수준이 플라스틱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단은 일회용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최대 업체 20곳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XOM)이 1위를 차지했고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미국 다우, 태국 인도라마벤처스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들 20개사는 일회용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머를 만드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4억5000만톤 이상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1년 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4억7800만톤)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재단은 지난 15년간 중국이 전 세계 플라스틱 수요의 급속한 성장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7년까지 폴리머 생산을 늘릴 계획인 상위 20개사 중 중국기업이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민데루재단 설립자 앤드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 대표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훨씬 더 커지고 있고 폴리머 생산업체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화석연료로 만든 플라스틱 폴리머 회수 보상금 제도를 도입해 바다로 흘러들어가거나 야생동물에게 피해를 입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로 생산한 일회용 플라스틱은 2027년까지 1700만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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