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갈이'하는 무스, 드론에 포착된 희귀 장면 (영상)

  • 이후림 기자
  • 2023.01.26 13:06
(사진 Derek Keith Burgoyne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Derek Keith Burgoyne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무스가 '뿔갈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소셜미디어 통신사 스토리풀(Storyful)은 캐나다 동부 뉴브런즈윅주에서 무스(말코손바닥사슴) 한 마리가 뿔갈이를 하는 희귀한 장면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상을 촬영한 지역 산림감독관 데릭 키스 버고인(Derek Keith Burgoyne)은 드론으로 주변 지역을 살피던 중 산책하는 무스 3마리를 발견했다. 버고인에 따르면 3마리 중 2마리는 이미 뿔이 떨어진 상태였고 나머지 1마리는 아직 뿔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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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 무리의 산책길을 드론으로 따라가던 버고인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뿔이 남아있던 무스가 마침내 뿔갈이를 하는 장면을 포착한 것.

영상 속 무스는 몸과 머리를 차례로 부르르 떨더니 거대한 양쪽 뿔을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할 일을 끝낸 무스는 뿔이 떨어지자마자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뿔이 떨어지는 '탈각'은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현상이지만 두 뿔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알려졌다.

버고인은 스토리풀과 인터뷰에서 "복권 당첨된 기분"이라며 "일반적으로 무스는 한쪽 뿔을 먼저 탈각하고 며칠 혹은 몇 주 뒤 남은 한쪽 뿔을 탈각한다. 뿔 한 쌍을 한꺼번에 떨어뜨리는 장면을 포착한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이번 경험이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스 (사진 USFWS)/뉴스펭귄
무스 (사진 USFWS)/뉴스펭귄

미국 어류및야생동물국(USFWS)에 따르면 수컷 무스는 매년 가을 짝짓기 시즌이 끝나고 겨울이 되면 '탈각'이라고 불리는 뿔갈이를 한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끝나고 교배까지 마치면 뿔 기능과 목적은 다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안에 있는 혈관이 퇴화하고 혈액순환이 느려지면서 뿔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다.

주로 소과 동물에게 자라는 뿔은 손톱 주요 성분인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다. 뿔이 영구적으로 자랄 수 있는 이유다. 뿔은 봄이 되면 새롭게 자라난다.

이렇게 자연에 남겨진 뿔은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쥐, 다람쥐, 호저 등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녹용을 갉아먹고 곰, 여우, 주머니쥐, 수달 등도 이를 섭취해 칼슘, 인, 단백질을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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