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의 밤, 어떤 모습일까

  • 이후림 기자
  • 2022.10.23 00:00
악어머리뿔매미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악어머리뿔매미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캄캄한 아마존 열대우림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행성 동물군을 찍고 기록하며 연구하는 단체 '프로젝트맨티스(Project Mantis)'가 포착한 사진들이 화제다.

프로젝트맨티스는 아마존 생물다양성의 새로운 측면을 문서화하고 이들의 눈부신 '밤 문화'를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아마존 대형동물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 사마귀 등 작은 곤충을 주로 포착해 공식 홈페이지, SNS 등에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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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미하목에 속하는 아마존 곤충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꽃매미하목에 속하는 아마존 곤충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아마존뿔개구리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아마존뿔개구리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통거미과 곤충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통거미과 곤충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프로젝트맨티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카스 피아트(Lvcas Fiat)는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와 인터뷰에서 "밤 생태계를 모른다는 것은 지구의 아름다움 50%에 눈을 감는 것과 같다"며 "밤은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야행성 곤충들이 살아 숨쉬는 시간이다. 낮에는 볼 수 없는 멋진 색상, 모양,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황혼부터 캄캄한 새벽까지 '아마존의 밤'에 초점을 맞춰 탐험과 연구를 병행한 결과, 신종 사마귀 2종을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낙엽사마귀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낙엽사마귀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아마존에 서식하는 검은사마귀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아마존에 서식하는 검은사마귀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단체에 소속된 연구원, 과학자, 사진작가 등은 '아마존의 밤'이라는 환경적 특성상, 누구의 도움 없이도 홀로 사진 찍는 법을 익히기 위해 끊임없는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프로젝트맨티스 공동대표 레오 란나(Leo Lanna)는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동물들은 손전등 아래 찰나의 모습을 포착하기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누군가 조명을 설치하고 촬영을 도와줄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Pseudovates 속 사마귀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Pseudovates 속 사마귀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프로젝트맨티스가 발견한 신종 사마귀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프로젝트맨티스가 발견한 신종 사마귀 (사진 Project Mantis)/뉴스펭귄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올해 4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지식인의 축제 'TED콘퍼런스'에서 공개돼 큰 화제가 됐다. 당시 단체는 "오늘날 정보와 콘텐츠 홍수 속에서 과학과 자연, 특히 곤충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고품질 사진, 더 넓게는 다양한 형태 예술은 대중과 자연을 연결하고 참여와 변화를 유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좋은 이미지는 동물에게 성격과 개성을 부여한다. 이 사실이 인식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뱀에 대한 혐오감이 높은 사람들은 잘 만들어진 뱀의 이미지, 아름다운 내러티브 등을 통해 점차 뱀을 향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는 "사람들이 아마존의 밤을 가상으로라도 360도 둘러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저녁 숲은 평소와 많이 다르다. 환경에 대한 우리 인식이 바뀐다. 모든 것이 더 크고 더 가깝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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