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바라 본 유럽... 가뭄 피해 막심

  • 남예진 기자
  • 2022.09.07 13:38
왼쪽부터 2021년 유럽을 위성으로 관찰한 사진과 2022년에 관찰한 사진이다. 2022년은 가뭄 피해로 초목이 감소한 모습이 확인된다.(사진 Copernicus EU)/뉴스펭귄
왼쪽부터 2021년 유럽을 위성으로 관찰한 사진과 2022년에 관찰한 사진이다. 2022년은 가뭄 피해로 초목이 감소한 모습이 확인된다.(사진 Copernicus EU)/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가뭄을 겪은 유럽의 피해 현황이 위성으로도 관찰됐다. 

올해 유럽 전역은 500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산불, 작물 피해 등을 입었으며, 전체 면적 중 47%가 토양 수분이 부족한 가뭄 주의(warning), 17%가 초목이 피해를 입는 가뭄 경계(alert) 피해를 입었다. 

유럽연합(EU)의 기후 관찰 기관 코페르니쿠스(Copernicus)는 올해 유럽이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변했는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위성 센티넬 2호가 촬영한 사진은 1년 사이 영국 동남부, 프랑스 북부와 동유럽 일대가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한 것을 보여준다. 

유럽 전역의 가뭄 현황
2022년 8월 유럽 전역의 가뭄 지표(사진 Copernicus Emergency Management Service)/뉴스펭귄

세계 가뭄 관측소(GDO)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속된 가뭄은 8월까지 이어졌으며 농업, 에너지 발전, 탄소배출량 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저수량 및 강우량 감소로, 지난 5년과 비교했을 때, 옥수수, 콩, 해바라기 생산량이 각각 16%, 15%, 12%가 감소했다. 

네덜란드 라인강 유역은 석탄, 석유 등의 연료를 내륙으로 수송하기 어려워졌고, 포르투갈 등에선 수력발전과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한 물이 부족해 에너지 부문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또한, 보고서는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로 탄소 배출량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건조한 기후로 산불 발생이 빈번해지고 강도와 지속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르페니쿠스 과학자들은 고온 건조한 기후가 서유럽-지중해 지역에는 11월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