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기 금상' 학생들이 선택한 뉴스펭귄 기사 9건

  • 남주원, 조은비 기자
  • 2022.07.15 18:41
방과후 과학실에서 뉴스펭귄 기사를 읽고 뉴스일기를 작성하고 있는 ECO 팀원들 (사진 김상중 교사 제공)/뉴스펭귄
방과후 과학실에서 뉴스펭귄 기사를 읽고 뉴스일기를 작성하고 있는 ECO 팀원들 (사진 김상중 교사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ㆍ조은비 기자] <뉴스펭귄> 기사를 읽고 일기를 작성해 수상한 고등학생들이 있다.

대구 송현여자고등학교 'ECO' 팀원 최지혜, 권수민, 이주영 양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개최한 제3회 '뉴스읽기 뉴스일기' 공모전에 '지구 사랑, 환경 사랑!'이라는 제목의 일기장을 제출해 청소년 단체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뉴스읽기 뉴스일기'는 기사를 읽고 직접 수기로 요약글을 작성하고 팩트체킹 및 소감을 기록하는 공모전이다. 이번 회차에는 시민 844명이 참가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ECO' 팀 학생들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들여 작성한 뉴스일기에는 <뉴스펭귄> 기사도 9건 포함됐다.

<뉴스펭귄>은 약 10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환경기사를 읽고, 일기로 빼곡하게 책 한 권을 작성해낸 세 학생을 만나봤다.

왼쪽부터 대구 송현여자고등학교 권수민 양, 김상중 교사, 이주영 양, 최지혜 양 (사진 김상중 교사 제공)/뉴스펭귄
왼쪽부터 대구 송현여자고등학교 권수민 양, 김상중 교사, 이주영 양, 최지혜 양 (사진 김상중 교사 제공)/뉴스펭귄

Q. 환경과 관련된 기사로 뉴스일기를 작성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최지혜 이전부터 환경에 무척 관심이 많았다.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 빙하가 많이 녹아서 북극곰이나 북극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 일상생활에서도 탄소배출이 많아서 이상기후 피해가 있다는 점 등을 알고 있었다.

또 학교에서 먼저 교내 대회로 뉴스일기를 접하게 됐는데, 그때 우리팀 멤버가 자연계열 쪽이어서 김상중 교사님이 환경을 주제로 해보라고 제안해 주셨다.

이주영 다양한 분야에 관해서 쓸 수 있었지만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을 하나의 큰 주제로 정했다. 거기에 해당하는 다양한 기사들을 팩트체크해 보고 선별하면서 작성했다.

권수민 점점 심화되는 환경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생각에 기사를 쓰게 됐다.

 

Q. 이번 '뉴스읽기 뉴스일기'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은?

최지혜 '뉴스읽기 뉴스일기' 공모전을 다들 한 번씩은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다. 뉴스일기를 통해서 많은 정보도 얻었고, 이런 대회가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을 만큼 무척 뜻깊고 좋은 경험이었다.

이주영 학교 생명 선생님께서 ‘뉴스읽기 뉴스일기’라는 공모전이 있다고 추천해 주셔서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 처음 참가한 대회인 만큼 수상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겠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임했다. 그런데 운 좋게 수상까지 하게 돼서 놀라기도 했고 뿌듯했다.

권수민 교내 대회에서 환경을 주제로 뉴스일기 상을 받긴 했지만 공모전에서 금상까지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이 기회를 통해 환경문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 친구들과 열심히 작성한 일기장으로 다 같이 상을 받게 돼 뿌듯하다.

'ECO' 팀 학생들이 사진을 오려 붙이고, 그림도 그려가며 작성한 '지구 사랑, 환경 사랑!' 일기장 일부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ECO' 팀 학생들이 사진을 오려 붙이고, 그림도 그려가며 작성한 '지구 사랑, 환경 사랑!' 일기장 일부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Q. 뉴스펭귄 기사도 9편이나 있어서 반가웠다. 뉴스펭귄 기사를 고른 이유는? 

최지혜 환경 뉴스를 열심히 찾아보다가 뉴스펭귄 기사를 봤는데 글 제목도 눈에 딱 들어오게 잘 쓰고 너무 좋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뉴스펭귄 기사로 써보니 이후로는 환경에 대해 쓸 때 뉴스펭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글을 한 번씩 찾아보게 됐다.

이주영 환경 뉴스에 대해 찾아보다가 뉴스펭귄의 기사를 접하게 됐는데 환경에 관한 다양한 뉴스들이 많았다. 뉴스펭귄 기사를 읽어보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었고 그에 관해 뉴스일기도 쓰게 됐다.

권수민 일단 환경 관련 기사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 기후위기, 환경 문제 외에도 산호초의 멸종과 같은 다양한 환경 이슈를 접할 수 있어서 골랐다.

 

Q. 뉴스펭귄에서 해당 기사들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최지혜 그전부터 해당 이슈에 대해 알고 있었다. 관련 뉴스를 찾아보던 중 뉴스펭귄에서 작성한 <현지인이 전한 '바다 콧물'에 잡아먹힌 터키 상황> 기사가 설명도 알아듣기 쉽고 구성이 알차서 가장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기후변화에 '지옥'처럼 변한 금성> 기사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의 다른 행성들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금성이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해서 쓰게 됐다.

<얼음왕국 북극, 40년 뒤면 눈보다 비 흔해진다> 기사는 빙하가 녹으면서 동물들 서식지가 없어지고 있는데 북극에 비가 내리면 더 빨리 녹을 것 같아서 관심을 갖고 찾아봤다. <서인도양 산호초, 멸종까지 남은 시간 '50년'> 기사는 지구가열화가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산호초도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남획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됐다.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트리 구매 예정이신가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돋보인 그린 아이디어> 기사로 일기를 쓸 때가 크리스마스쯤이었다. 재활용을 해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규모가 큰 크리스마스 트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폐플라스틱이나 책을 이용해 만든 것을 보고 ‘와, 진짜 신박하고 좋은 활동이다’라고 생각해서 알리고 싶었다.

작성한 뉴스일기 중 특히 <소똥으로 돈도 벌고 온실가스도 줄인다고?>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소의 배변으로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소의 배변이 쓸데없고 냄새만 난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활용하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고 경제적인 효과도 있다고 한다. '소똥으로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구나' 하면서 굉장히 신기해했다.

 

Q. 청소년 학생들 사이에서 <뉴스펭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이주영 유익한 뉴스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에 관한 다양한 기사들을 쉽게 접할 수 있고, 평소에 잘 알지 못하는 멸종위기종에 대해서도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권수민 다양한 환경 기사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

 

Q. '뉴스읽기 뉴스일기'를 실천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최지혜 가끔 기사를 못 찾을 때 또는 무슨 기사를 써야 할지 모르겠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서로 '이런 거 해보면 어떻겠냐' 하면서 제안해 주는 일이 재밌었다. 

이주영 뉴스일기를 작성하면서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을 보냈다. 시험 기간에도 작성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새벽에 졸면서 적었던 기억이 남는다.

권수민 시험 기간에 잠깐 쉬었는데, 이후 밀린 일기를 적는다고 밤새우면서 적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Q. '뉴스읽기 뉴스일기'를 실천하면서 힘들었던 점

최지혜 일기장 한 권에 친구들끼리 작성을 해야 하니까 서로 기간을 정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꾸준하게 쓰는 게 좋은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시험 기간에는 잘 못 쓰게 돼서 조금 힘들었다.

이주영 사실 뉴스를 읽고 이런 활동을 하는 게 처음이라 많은 부분을 생각하고 작성해야 한다는 부분이 힘들었다. 또 계속 새로운 방식으로 일기를 작성해야겠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

권수민 친구들과 돌려가며 쓰기 때문에 꾸준히 정해둔 날에 써야 하는데 이 부분을 지키기가 어려웠다.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Q. 나만의 뉴스읽기, 뉴스일기 꿀팁

이주영 첫 번째는 뉴스를 읽고 난 후 그에 대한 나의 느낀 점과 생각들을 적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생명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Know, What, Learn' 방식으로 알고 있는 점, 알고 싶은 점, 배운 점 이 3가지를 기록해 마무리한 것이 우리 뉴스일기의 특징이자 꿀팁이었다고 생각한다.

권수민 뉴스를 읽고 나서 요약해 보고, 내 생각이나 더 알아본 내용에 대해서 적는 것이다. 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K(know) 알고 있던 점', 'W(what) 궁금하거나 더 알고 싶은 점', 'L(learn) 알게 된 점'으로 마무리를 했다.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기사를 읽고 정리하는 것이 꿀팁이라고 생각한다.

 

Q. 뉴스일기 작성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나

이주영 팩트 체크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뉴스를 읽을 때 그것이 정말 사실이 맞는지 판단하는 일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기사가 정말 진실한 내용인지 확인한 뒤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적어나갔다.

권수민 기사의 사실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더 알고 싶은 점에 대해 찾아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Q. 오염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인데... 어른들에게 비판적인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지

최지혜 그런 생각보다는 우리도 똑같이 그 행동을 반복하고 있으니까 환경이 더 오염되고, 만약 우리가 노력을 했다면 그렇게 많은 환경이 오염되지는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Q. 뉴스일기 작성 전후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최지혜 옛날보다는 환경에 대한 운동이나 환경보호를 하자는 의식이 늘어났다. 평소에는 뉴스를 별로 보지도 않고 찾아보지 않았는데 뉴스일기를 작성하면서 환경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됐고, 지금 우리 지구가 어느 정도로 오염되고 있는지도 깨달았다. 또 많은 나라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지구가열화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을지 알게 됐다. 무엇보다 이 활동을 통해서 뉴스를 읽는 빈도가 많이 늘어났다.

이주영 기사를 읽을 때 나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다. 매일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보려고 하고, 뉴스일기를 적을 때처럼 그 기사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권수민 가볍게만 알고 있었던 환경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이제는 가끔 기사를 보고 나서 내 생각을 정리해 보곤 한다. 

 

Q. 환경보호를 위해 어떤 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최지혜 지구가열화가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라고 생각한다. 북극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고, 사막 면적도 점점 늘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우리나라도 일부 지역이 몇 년 후면 잠길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는 안 쓰는 전력이 있으면 콘센트를 다 뽑아 놓는다던가,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또 카페에서 일회용컵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카페 대부분이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로 변경했지만 이 역시 많은 오염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노력이 좋지 않을까 싶다.

정부나 나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많이 발전시켜주면 전기를 쓰는 데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고, 자연환경을 이용해서 하는 거니까 탄소배출도 적을 것 같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