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새들 죽음 내모는 '이글이글' 불볕더위

  • 남예진 기자
  • 2022.06.17 12:38
길가에서 발견된 칼새 새끼 사체(사진 sosvencejos 인스타그램)/뉴스펭귄
길가에서 발견된 칼새 새끼 사체(사진 sosvencejos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더위를 피하려 둥지를 떠난 칼새 새끼들이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스페인 세비야와 코르도바에서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칼새들이 인도 곳곳에 떨어져 있는 사진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인 조류보호협회 SOS 빈센조(SOSVencejos)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Agrupación SOS Vencejos(@sosvencejos)님의 공유 게시물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도심 내 환경 보호협회 에코르베(Ecourbe) 소속 생물학자 엘레나 모레노 포르티요(Elena Moreno Portillo)는 "건물 주변에서 사망했거나 목숨만 유지한 새들이 100마리 정도 발견됐다"라며 말했다.

에코르베는 이번 폭염과 칼새들의 부화시기가 겹친 것을 원인으로 보고했다.

일반적으로 칼새들은 건물 외벽, 지붕 구멍, 첨탑 등에 둥지를 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레노 포르티요는 "콘크리트 외벽과 철제 지붕 아래 지어진 둥지는 폭염 때문에 '오븐'처럼 뜨거워져 새끼들이 내부 온도를 견디지 못해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세비야와 코르도바 모두 기온이 섭씨 42도를 웃돌자 자원봉사자들은 탈수 및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새끼들을 구조해 국영 보호센터로 옮겨 회복시키고 있다. 현재 400마리 정도가 회복한 것으로 보고된다.

모레노 포르티요는 "안달루시아 생태학자들은 오랜기간 칼새들을 관찰해왔지만, 여름이 약 한 달 정도 빨리 찾아오면서 이런 현상이 더 흔해졌다"라고 말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