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가장 긴 엄니 가진 코끼리, 죽은 채 발견

  • 이후림 기자
  • 2022.06.14 13:35
아시아에서 최장 엄니를 가진 보게슈와라 (사진 Darshan Thoogudeepa 트위터)/뉴스펭귄
아시아에서 최장 엄니를 가진 보게슈와라 (사진 Darshan Thoogudeepa 트위터)/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아시아에서 가장 긴 엄니를 갖고 있던 코끼리가 폐사했다.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언론은 아시아에서 최장 엄니를 가진 인도코끼리가 남부 카르나타카주 반디푸르호랑이보호구역(Bandipur Tiger Reserve)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당국은 코끼리가 60세 나이로 자연사했으며, 죽은 지 약 3~4일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코끼리 사체는 보호구역을 순찰하던 직원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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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게슈와라(Bhogeshwara)'라는 이름을 가진 이 코끼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엄니를 가진 개체로 인기를 끌었다. 성격도 온순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 사랑을 독차지했다.

보게슈와라 양쪽 엄니는 각각 2.54m, 2.34m로 땅에 닿을 만큼 엄청난 길이를 자랑했다. 

이 코끼리는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마모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코끼리는 치아가 마모될 경우 제대로 먹지 못해 폐사한다.

보호구역 관계자에 따르면 폐사한 코끼리 엄니는 보존을 위해 제거됐으며, 사체는 야생동물들이 섭취해 이후 자연분해되도록 보호구역에 남겨졌다.

 

 

유명 코끼리 보게슈와라가 폐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추모도 잇따랐다. 

야생동물영화제작자 칼리안 베르마(Kalyan Verma)는 "슬프다. 6년 동안 보게슈와라를 봐왔고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보게슈와라는 내가 만난 코끼리 중 가장 멋진 엄니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쇼바 카란들라제(Shobha Karandlaje)는 "보게슈와라의 죽음은 고통스러운 소식"이라며 "보게슈와라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그는 보호구역 군드레 산맥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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