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비건우유 추가금 받는 스타벅스, 영국 전역은 무료로 바뀐다

  • 이후림 기자
  • 2022.01.03 18:15
(사진 영국스타벅스 제공)/뉴스펭귄
(사진 영국스타벅스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스타벅스 식물성 비건우유 추가금 지불이 영국에서 폐지될 전망이다.

영국스타벅스는 당국 내 1020개 매장에서 귀리, 아몬드, 코코넛, 콩 및 '스타벅스 오리지널 너트블렌드(Starbucks Original™ Nut Blend)'를 포함한 5가지 식물성 우유 옵션에 대해 더 이상 추가요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해 12월 2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해당 매장에서는 5일부터 유제품 대체 옵션 선택 시 추가요금 지불이 폐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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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스타벅스는 "식물성 메뉴를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각 고객이 선호하는 유제품 대체옵션을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유제품 대체 음료 메뉴 또한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스타벅스가 선보인 유제품 대체 음료 (사진 영국스타벅스 홈페이지)/뉴스펭귄
영국스타벅스가 선보인 유제품 대체 음료 (사진 영국스타벅스 홈페이지)/뉴스펭귄

이 같은 결정은 기후위기 시대 음료업계 역시 고객이 더욱 긍정적인 소비를 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소비자들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세계 3만 3800여 개에 달하는 스타벅스 매장 중 일부인 영국 지점에서만 선택적으로 추가요금이 중단되는 만큼, 정책 변경사항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 채식전문매체 베지뉴스(VegNew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영화배우 알리시아 실버스톤(Alicia Silverstone)은 최근 몇 년 간 미국스타벅스 측에 식물성 비건우유 추가비용 지불 중단을 요청해왔다. 그는 "스타벅스가 선언한 대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 및 폐기물을 50% 줄이려면 유제품 대체옵션 가격을 낮춰 모든 사람이 친환경적인 옵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스타벅스 측은 해당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국내 스타벅스에서는 두유와 오트밀크 등 2가지 식물성 우유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두유로 변경 시 무료, 오트밀크로 변경 시 추가금 600원이 발생하나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할 경우 무료 변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3일 뉴스펭귄에 "각국마다 마켓 상황이 달라 추가금 지불 여부가 동일하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오트밀크의 경우 지난해 9월에 도입돼 아직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만큼,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하지 않을 경우에도 추가비용을 무료로 전환하는 방안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한편 우유 대용 음료로 알려진 식물성 우유는 본래 우유를 먹으면 배탈이 나는 '유당불내증' 환자용 음료로 개발됐으나,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초지와 물 등이 우유보다 적게 든다고 알려지면서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간 전 세계 커피전문점에서는 이 같은 식물성 비건우유 추가금 지불이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곤 했다. 윤리적 또는 환경적 이유로 식물성 우유를 선택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유당불내증이나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선택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논란의 골자다.

[퍼스트펭귄]은 뉴스펭귄이 국내 뉴스매체로서는 처음 보도하는 기사를 뜻한다. 다른 매체에서 흔히 [단독]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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