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멸종위기종] 울릉도 바다에 해마가 산다

2021-07-08     조은비 기자
울릉도에 살고 있는 해마 (사진 한국해양재단)/뉴스펭귄

뉴스펭귄의 새로운 기획시리즈 [우리 고장 멸종위기종]은 국내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위기종의 ‘현주소’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종이든, 그렇지 않든 사라져가고 있는 종들이 처한 위기상황을 주로 드러내는 것이 목표다. 우리 바로 곁에서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다는 사실과, 그 종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다. 공존과 멸종은 관심이라는 한 단어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푸르른 바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신비의 섬 울릉도. 그 인근에 작은 해마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았다.

해마는 매우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데, 이름도 바다의 말 해마(海馬). 영어로도 'sea heorse(바다의 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말 머리와 비슷한 모습을 지녔다.

독특한 외관을 가진 해마 (사진 한국해양재단)/뉴스펭귄

실고깃과에 속해 피부는 비늘이 아닌 골판으로 둘러싸여있으며 브라인쉬림프 등 작은 새우를 빨아들여 먹는다.

등에 달린 지느러미는 크기가 작아서 이동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꼬리로 식물 줄기를 붙잡아 이동하거나 해류에 떠내려가지 않고 멈춰있을 수 있다.

실제로 사진이나 영상 속에서 발견되는 대부분 해마들도 자유롭게 헤엄을 치고 다니는 모습보다는, 산호나 해초 줄기를 꼬리로 꼭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물의 흐름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대다수였을 것이다.

울릉도 해마 (사진 한국해양재단)/뉴스펭귄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로 지정한 해마는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한 종이며 수질변화에 민감해 많은 국가에서 해양생태계 환경을 파악하는 깃대종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총 46개종이 있는데, 국내에는 해마, 산호해마, 가시해마, 복해마, 점해마 등 5개종이 발견됐다.

울릉도에서 발견된 해마 (사진 한국해양재단)/뉴스펭귄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등장할 정도로 오랜 기간 한반도 해역에서 함께 살아온 해마.

그 중 울릉도에 서식하는 해마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2018년 한국해양재단과 해양환경공단이 코오롱스포츠의 후원을 받아 이뤄졌다.

당시 해당 단체들은 해마가 서식하는 장소인 잘피를 울릉도 바다에 심는 작업을 했다.

해마 서식지 보호를 위해 울릉도 해역에 잘피를 이식하고 있다 (사진 한국해양재단)/뉴스펭귄

해양환경공단 임성오 차장은 "잘피 1000주를 심으며 잘 자라는지 확인하고 모니터링 했다"고 설명했다.

심어진 잘피가 잘 자라난 덕분일까. 현재 울릉도 해안에서 해마가 많이 발견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스킨스쿠버 팀 'DS TEC' 관계자는 1일 뉴스펭귄과 통화에서 "어제도 울릉도를 다녀왔는데, 해마가 엄청 많다. 색깔별로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글의 법칙] 해마 실물 영접에 찬열 함박웃음

한 마리도 보기 힘든 해마를 엄청 많이 본 찬열 럭키가이~ SBS <정글의 법칙 in 울릉도.독도> ☞ 매주 토요일 밤 8시 55분 방송 #정글의법칙 #정글의법칙in울릉도독도 #LawOfTheJungle #김병만 #박미선 #개리 #고준희 #줄리엔강 #찬열 #울릉도 #독도 #해마 #습피드

게시: SBS 2021년 1월 10일 일요일

울릉도에 자리잡은 해마, 앞으로도 더 오래도록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