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효율 태양광·AI 전력망...정부 '에너지 초혁신' 계획은?
정부, 기후·에너지 분야 '초혁신 경제'프로젝트 발표
정부가 차세대 태양광과 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초혁신 경제’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기후·에너지 분야의 경제성장 전략이어서 관심이 모인다.
정부가 26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성장전략TF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프로젝트는 기후·에너지·미래대응 분야의 차세대 태양광, 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 초고압직류송전(HVDC),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총 6개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기술선도 성장을 위해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늘 발표는 이중 초혁신 경제 분야에서 기후·에너지 분야의 프로젝트 6개를 제시한 것이다.
정부는 차세대태양광 상용화를 위해 2028년 세계 최초로 모듈을 상용화하고 2030년까지 효율을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 핵심소재 개발 및 열화원인을 분석하고 2027년 상용모듈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하는 등 연도별 계획도 내놓았다.
"해상풍력 분야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340메가와트 규모의 인공지능(AI) 기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해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배전망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 중인 전라남도를 차세대 전력망 선도기지로 구축하고 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20메가와트급 이상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 등 핵심부품 기술의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상풍력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보낼 수 있는 밸브, 제어기 등 변환설비 분야 기술자립과 해외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1단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재생에너지 관련 계획과 별도로,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도 나선다. 국산 소형모듈원자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2030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경수형(i-SMR)과 비경수형 기술개발을 병행한다. 경수형 기술개발에 기후부 267억원, 과기정통부 374억원, SMR 혁신제조 국산화 81억원, 비경수형 3대 노형 개발에는 213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제작지원센터 구축·규제 기반 기술개발·전문인력 양성 등에도 300억원 이상이 추가로 투입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청정수소 생산 단가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kg당 1만 2,000원대로 낮추기 위해 대용량 수전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주와 내륙에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저장 실증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는 프로젝트별 세부 실행계획을 지속 업데이트하고, 2027년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별로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해 매달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초혁신경제지원관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