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육하원칙] 세계에서 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왕제비꽃’
왕제비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이다. 아래는 왕제비꽃의 육하원칙.
Who?
내 이름은 왕제비꽃. 학명은 Viola websteri Hemsl. ex F.B. Forbes & Hemsl. 제비꽃과 여러해살이풀이야.
When?
나는 4~6월 꽃을 피우고 6~7월에 열매를 맺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어.
Where?
해발고도 350~1000m의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숲속 능선이나 계곡에서 살아. 서식지의 토양은 굵은 입자로 수분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워. 나는 북방계 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최대 생육지는 한반도야. 국내에선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를 포함해 북부지방 등지에 자생하고 북한과 중국 동북 지방에도 분포해.
What?
제비꽃에 비해 크다고 해서 ‘왕제비꽃’으로 불려. 제비꽃속 식물 중 선제비꽃과 함께 대형종에 속하는데 잎이 삼각상 피침형인 선제비꽃에 비해 긴 타원형으로 가운데가 가장 넓은 것이 특징이야. 중국에 사는 왕제비꽃은 꽃이 보라색이고 꽃자루에 털이 없어. 암술머리에 돌기모가 없는 점도 달라서 한국에 사는 왕제비꽃을 새로 규정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어.
How?
땅속줄기는 가늘고 짧아. 줄기는 40~60cm로 곧게 서며 털이 없어.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으로 길이 8~12cm, 너비 2~3cm야.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밑부분은 쐐기 모양으로 좁아져. 턱잎은 좁은 삼각형이야. 잎겨드랑이나 줄기 끝에서 나온 꽃자루에 흰색 꽃이 1개씩 달려. 아래쪽 꽃잎 안쪽에는 보라색 줄무늬가 있어. 꽃받침잎은 길이 5~6mm로 5장이고 꽃잎은 길이 12~13mm로 털이 있는 곁꽃잎 안쪽에 나. 열매는 타원형의 삭과로 길이가 4~6mm야. 털이 없고 익으면 세 갈래로 갈라지면서 갈색 씨를 튕겨내.
Why?
나는 무분별한 채취와 탐방으로 인한 서식처 파괴, 등산로 개설로 위협받고 있어. 광량 감소, 토양 습도 저하 등 환경 변화에도 민감해. 현재 국가생물적색목록에 멸종우려 범주인 취약(VU)으로 평가돼.
지구에 사는 식물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알려진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먹이 역할 하는 식물의 멸종은 동물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식물의 육하원칙>에서는 매주 일요일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번 주는 무분별한 채취와 탐방으로 위협받고 있는 ‘왕제비꽃’이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