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식품 매출 65% 목표“ 풀무원 환경경영 전략

신경영선언 이후 달라진 ESG 전략 ‘지구까지 건강하게’...친환경 건축물 운영 역량도 입증

2025-11-13     곽은영 기자
이우봉 총괄CEO가 풀무원 창사 41주년 기념식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 (사진 풀무원)/뉴스펭귄

풀무원은 올해 창사 41주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NO.1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히며 전방위적인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특히 올해 초 이우봉 총괄CEO가 3대 총괄CEO로 취임하며 2기 전문경영인 체제가 공식 출범, 친환경 인프라 구축, 동물복지 확산, 식물성 지향 식품 확대로 이어지는 축을 중심으로 국내 식품산업에 지속가능한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우봉 총괄CEO “ESG 4대 전략’으로 지속가능식품기업 도약

이우봉 총괄CEO는 1월 취임과 함께 지속가능식품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 ESG 경영 강화, 푸드테크를 통한 미래 대응을 4대 핵심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열린 창사 41주년 기념식에서는 글로벌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해 ‘신경영선언’을 선포했다. 

이같은 비전과 함께 식품 R&D 혁신, 국산 농수산물 사용 확대 등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 코리아 2025’ 개막식에서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 총괄CEO는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미션 아래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를 4대 전략을 제시, 2027년까지 지속가능 식품 매출 비중 65% 달성을 목표로 세우는 등 강력한 실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기술원 담당자가 기술원 로비에 설치된 에너지 사용 현황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풀무원)/뉴스펭귄

풀무원은 자체 연구 시설인 풀무원기술원의 친환경 운영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ESG 경영의 기반을 다졌다. 

풀무원기술원은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 확인 1등급 재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2021년 국내 식품연구소 최초로 BEMS 1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유효기간 연장 승인에서도 최고 등급을 유지한 첫 사례다. 기술원은 BEMS를 기반으로 빙축열,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24가지 에너지 절감 로직을 적용해 최근 3년간 연평균 8.4%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달성했다.

이밖에 2021년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 골드 등급도 국내 식품연구소 최초로 획득한 바 있어 친환경 건축물의 가치뿐만 아니라 운영·관리 역량까지 공인받으며 ESG 경영 기반을 공고히 했다.

‘지구식단’과 상생 경영 확대

풀무원의 지속가능 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 (사진 풀무원)/뉴스펭귄

풀무원은 제품 개발과 공급망 전반에 걸쳐 ESG 가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먼저 식물성 지향 식품 강화다. 풀무원의 지속가능 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은 식물성 베이커리 라인업을 강화 중으로, 지난 9월 우유·달걀·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두유퐁당 콘핫도그 2종을 출시했다. 핫도그 외피는 물 대신 두유로 반죽하고, 소시지는 식물성 식이섬유와 옥수수를 활용, 식물성 콘소시지를 개발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R&D 분야에서는 K-푸드 대표 수출 품목인 김 육상양식 관련 특허 3건을 출원하는 등 푸드테크 기반의 혁신을 이끌며 미래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동물복지 가치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 농식품부와 부산시가 주최한 ‘제1회 동물보호의 날 축제’에 참가해 동물복지 계란 부스를 운영하며 ‘세상 모든 계란이 동물복지 계란이 될 때까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물복지란 소비의 필요성을 알렸다.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 부스를 통해서는 동물복지와 식품을 활용한 제품을 전시하며 일상 속 동물복지 실천을 독려했다.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역시 ESG 경영의 중요한 축이다. 풀무원은 지난 10월 말 ‘2025 풀무원 베스트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며 협력기업과의 ‘RESPECT(존중)’ 문화를 다짐하며 이 자리에서 협력기업의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강연을 진행했다. 

풀무원샘물은 10월 포천 이동공장에서 포천시와 간담회를 열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강화와 함께 환경오염 우려 시설물 공동 대응 등 지역 환경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실제 풀무원은 생수 지원과 환경정화 봉사활동 정례화 등으로 지역사회와 신뢰 구축에 힘쓰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바른먹거리 원칙과 ESG 경영을 기반으로 한국 농식품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