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위해 서울시와 손잡은 기업들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ESG 실천 확대...민관 협력 강화
전례 없는 폭염 속에서 기후 취약계층 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서울시가 국내 주요 기업·기관과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및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12일 서울시청에서 제로서울기업실천단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의 탄소저감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사업을 모색했다.
제로서울기업실천단은 2022년 6월 출범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로, 기후위기 대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노랑풍선, 대상, 락앤락, 롯데면세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빈스앤로스터리코리아, 서울YMCA, 숭실대학교, 스타벅스코리아, CJ대한통운, CSR임팩트, 아로마티카, SK증권, SK텔레콤, 우리은행, 우리카드, 코레일유통, 쿠팡이츠서비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해양환경공단 등 총 22개 기업·기관이 참여 중이다.
이들은 종이 없는 사무실 확대,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 사내 커피박 수거, 1회용품 없는 사내 문화 조성 등 다양한 실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제로서울 줍깅 캠페인’을 통해 사옥 주변의 담배꽁초와 플라스틱컵을 수거하며 지역사회 쓰레기 문제 해결과 환경보호 인식 확산에 기여했다.
개별 활동 넘어 ‘공동 협력사업’으로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업별 실천을 넘어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 공동 협력사업이 제안됐다.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 플랫폼 ‘서울에너지플러스’ 사업이 공유됐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며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는 대상㈜과 롯데면세점이 ESG 실천 경험을 발표했다. 대상은 지난해 종이팩 분리배출 캠페인과 줍깅 캠페인을 진행했고, 올해는 종이 없는 사무실,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기후동행건물 인증, 1회용품 없는 사내 문화 확산 등을 추진한다.
롯데면세점은 명동 일대에서 줍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와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 카페와 협력해 텀블러 지참 고객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텀블러 데이’도 준비 중이다.
고석영 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기업과의 협력은 탄소중립과 ESG 실현의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