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국회 탄소중립…친환경에너지 전환"
국회가 '탄소중립'을 다시 한번 공식 언급하면서 "공공부문보다 10년 빠른 2035년을 목표로 삼고 탄소중립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은 탄소중립 국회를 위한 4대 실행과제도 새롭게 제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국회에서 ‘탄소중립 선언식’을 갖고 국회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공공부문보다 10년 앞선 2035년까지 탄소중립 국회를 실현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우원식 의장은 “2020년 대한민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지난 정부에서 공공부문 탄소중립 목표를 2045년으로 정했지만, 국회는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앞장서야 할 국회가 가장 늦었지만, 공공부문보다 10년 빠른 2035년을 목표로 삼고 탄소중립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 의장은 탄소중립이 “지구도 살리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강력한 대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국회를 위한 4대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국회의사당·도서관 등 노후건물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건물에너지원을 화석연료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열·지열·공기열 등 친환경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태양광 패널, 솔라아치 설치, 햇빛발전협동조합 등 시민참여형 에너지 우선 구매를 통한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과 2030년까지 국회 소유 차량 100% 무공해차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우 의장은 “중간목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회용컵 사용, 전자문서 활성화, 친환경 공유차량 등 구성원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친환경 사업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되돌릴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생존을 결정짓는 일"이라며 "여야가 함께 더 과감하고 빠르게 '공공부문 탄소중립 모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등 여야 당 지도부가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