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에 볼만한 '지구를 위한 신기한' 영화 3편
[뉴스펭귄 이동재 기자] 오늘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이다. 우리가 만드는 무지막지한 양의 쓰레기와, 마주한 환경 문제들을 돌아볼 수 있는 날카롭지만 너무 재밌어서 빠져 보게 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미니멀리즘: 더 적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
'덜 가질수록 더 행복하다.'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 더 적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The Minimalists: Less Is Now)은 미니멀리즘 운동을 이끈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의 이야기를 통해 소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미니멀리즘 삶의 방식을 매력적으로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은 필요 없는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적은 물건으로 사는 것이 단지 환경의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의 정신 건강과 행복감에 깊게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풀어 낸다. 집이 온통 필요 없는 물건으로 가득찬 맥시멀리스트도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면 괜스레 잡다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를 것이다.
레소피 中 Ep.1 – 플랜 B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게 말이 돼?'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음식 다큐멘터리 '레소피(Lessopi)'의 첫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흑백요리사에서 독특한 캐릭터와 탄탄한 실력으로 이름을 알린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 우리나라 농산물 중 30%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맞서 윤남노 셰프가 보란듯 선보인 B급의 요리의 반란. 환경을 생각하는 요리,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요리에 당차게 나선 윤남노 셰프를 응원한다.
"셰프들을 한번 모아보려고요. 저 혼자 움직인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서.... 소수가 다수가 되고, 다수가 엄청난 인원이 되면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난관은 있겠죠. 욕도 많이 먹을 거예요. 근데도 할 거에요. 저는 어차피 멍청해서, 하겠다고 하면 하는 성격이라. 앞으로도 그런 요리 계속 할 겁니다."
씨스피라시
'플라스틱 쓰레기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상업적 어업이 해양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충격적으로 조명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 빠꾸(?) 없는 다큐멘터리 감독의 진실을 향한 험난한 여정, 쫄깃쫄깃한 취재기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세계 환경의 날인 만큼, 다큐멘터리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지속가능한 어업이 정말 가능할까'에 대해 한번 깊게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 개막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6일부터 8일까지 메가박스 홍대에서, 15일까지 온라인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총 35개국의 77편의 영화가 상영될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 영화제다.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슬로건은 ‘Ready, Climate, Action(준비, 기후, 행동)!'. 좋은 영화들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기후 환경 위기를 심도 깊게 이해하고, 함께 실천을 고민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