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더 뜨거울 여름 바다...어업 피해 우려
올여름 우리나라 바다가 평년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됐다. 고수온 특보도 예년에는 7월 말에 발표됐는데 올해는 7월 중순부터 발표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 현장에서의 수온 변화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피해 최소화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우리나라 바다의 표층 수온이 평년(1991~2020년 30년 평균) 대비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일 밝혔다.
수과원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 우리 바다 수온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에는 남해와 서해의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약 1.0℃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전망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강화 및 확장 등 기상 요인에 따라 폭염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고수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결과다.
여름철 고수온 발생 시기와 그 지속 기간은 장마전선의 소멸 시점, 태풍 발생, 고기압 세력의 확장 양상, 해류 변동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유동적이다. 그러나 수과원은 7월 중순 무렵부터 고수온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고수온 특보 기간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23년에는 7월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57일간, 2024년에는 7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71일간(전년 대비 14일 증가) 고수온 특보가 이어졌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도 여름 후반으로 갈수록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여름철 고수온 피해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수과원은 앞으로도 여름철 특보 단계별 대응 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및 어업인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에도 평년보다 높은 수온이 예상됨에 따라, 정확한 관측 및 예측 수온 정보를 신속히 현장에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업 현장에서는 수온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고수온 대응 장비 확보, 사육밀도 조절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