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채식’...비건 대중화 앞장서는 풀무원

[유통가 대안식 열전] 풀무원, ‘식물성 지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 확대

2025-04-08     곽은영 기자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사업의 중심에는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이 있다. (사진 풀무원)/뉴스펭귄

[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올해 창사 41주년을 맞은 풀무원은 ‘채식은 맛이 없다’라는 편견을 깨고 비건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바른 먹거리’라는 기업 미션을 위한 중장기 4대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가 ‘식물성 지향’일 만큼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올해 1월  신임 이우봉 총괄CEO가 취임하면서 2기 전문경영인 체제가 공식 출범한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 ESG 경영 강화, 푸드테크 통한 미래 대응 등 4대 핵심 경영과제를 제시하며 ‘글로벌 NO.1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 의지 다졌다. 

이우봉 총괄CEO는 취임식에서 “올해는 전사의 중장기 4대 핵심 전략인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와 연계해 제2의 도약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국내에서는 순식물성 식품과 식물성 지향 FRM(Fresh Ready Meal)으로 지속가능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해외에서는 식물성 지향 FRM과 지속가능 K-Food를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푸드테크를 적극 활용해 건강한 식단 경험을 확대하고 지속가능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식품 사업의 중심에는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이 있다. 풀무원지구식단은 2022년 8월 론칭 후 1년 만에 약 4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알렸다. 풀무원은 전체 식품 매출 비중에서 지속가능식품 비중을 2027년 6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풀무원지구식단은 육류 대체 식품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인 식물성지구식단 런천미트의 경우 풀무원이 직접 개발한 식물성 캔햄으로 감칠맛과 고소한 맛으로 비건 지향 소비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12월 출시 이후 높은 판매 성과를 보이며 2023년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145% 성장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비거니즘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를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 풀무원)/뉴스펭귄

외식업계에서도 식물성 식문화 트렌드 선도를 위해 비거니즘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를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를 제안하고 있다. 

풀무원의 푸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2022년 5월 코엑스몰에 ‘플랜튜드’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2023년 3월 용산 아이파크몰에 2호점을 개점하며 식물성 메뉴를 기반으로 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까지 두 매장의 누적 방문객은 31만 7000명, 판매된 메뉴는 42만 4000개에 달한다. 플랜튜드 코엑스점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 대표 비건 식당 안내서 ‘서울채식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플랜튜드는 올해 봄 시즌을 맞아 최근 코엑스점과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 베지 나이스 팟타이, 퐁당 고로케 카레우동 등 아시안 누들 2종을 선보였다.

베지 나이스 팟타이는 5가지 다채로운 채소와 쫄깃한 표고버섯을 중화 해선장 소스와 스리라차 소스 등으로 만든 특제 소스에 볶아 감칠맛을 살린 태국식 볶음면이다. 여기에 바삭한 라이스페이퍼 튀김인 짜조피를 곁들여 씹는 재미를 더했다. 퐁당 고로케 카레우동은 으깬 감자로 만든 수제 고로케가 부드러운 두부 크림과 카레소스에 빠진 카레우동이다. 일본식 카레 소스와 우동 면, 구운 애호박, 감자 고로케가 조화를 이룬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이동훈 대표는 “식물성 식사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일상 속 작은 실천인 만큼 앞으로도 맛있고 건강한 메뉴를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4월 서울 강동구 고덕에 플랜튜드(PLANTUDE)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식유통 업계가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식물성 식품은 탄소 배출과 동물권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형유통 3사와 주요 식음료 업계가 어떠한 전략으로 식물성 대안식을 선보이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지 한 곳씩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