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산불...구호물품 지원 나선 식유통기업
[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과 피해 현장 복구를 위해 성금 지원과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성금 기탁과 함께 구호 물품 지원에도 나섰다. 23일에는 이마트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에 250가구분의 응급구호키트를 지원하고, 24일에는 이마트24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 등에 마스크,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 명분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해 총 4억 원 상당의 구호 성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우선 산불 피해 현장 복구와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3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전달된 구호 성금은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쓰일 예정이다.
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앱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산불피해 긴급 모금 캠페인에도 나섰다. 고객이 보유한 H포인트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되며 캠페인 기간 동안 고객이 기부한 총액과 같은 액수를 더해 최대 1억 원 상당의 구호 성금을 추가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26일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성금 10억 원을 지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피해지역 복구 활동과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구매와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성금과 함께 계열사들의 생필품 지원 동참도 이어졌다. 롯데유통군은 25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에 생수, 컵라면, 에너지바, 마스크 등 17종 생필품 1만 8000여 개 상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롯데웰푸드는 3억 300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하고, 호텔롯데는 5000만 원 규모의 긴급구호 세트를 피해 지역에 기부한다. 울산광역시 소재의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등 13개 롯데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를 입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생수 2만 병을 전달할 예정이다.
주요 식음료 기업들도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과 진화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들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 전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심은 경상권 산불 피해 지역에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지원했다. 농심이 지원하는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로 구성돼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와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오뚜기는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지역에 오뚜기 컵라면, 컵밥 등 취식이 용이한 제품 총 1만여 개를 전달했다. 구호 물품은 산불을 피해 대피 중인 이재민과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위해 힘쓰는 구조대원, 자원봉사자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CJ 제일제당은 경남 산청, 경북의성 등에 햇반, 비비고 등 가정간편식(HMR), 맛밤을 포함한 간식류 등 총 1만여 제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전국재해구호 협회를 통해 이재민들과 구호 인력들에게 전달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경상북도, 경상남도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으로 서울우유 멸균우유 200ml 제품 총 2만 3400개를 지원했다. 경북 의성 산불 재난본부에 1만 4400개, 경남 산청 이재민 대피소에 9000개 등을 전달했다. 해당 구호물품은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과 복구 인력을 대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대규모 산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민들과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게 됐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