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원숭이, 검은발...이들의 아슬아슬한 공통점

멸종 문턱에서 돌아온 멸종위기 6종

2025-03-07     우다영 기자

[뉴스펭귄 우다영 기자] 멸종 선언으로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던 동물들. 하지만 다시 발견돼 우리 곁으로 돌아온 이들도 있다. 기후위기에 내몰리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이들. 최근 아기 개체가 발견돼 또 다른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가까스로 돌아온 멸종위기 6종을 소개한다.


①까오빗긴팔원숭이 

아기 긴팔원숭이가 어미 품에 안겨 있다. 2024년 11월 촬영된 사진. (사진 Nguyen Duc Tho, Fauna&Flora)/뉴스펭귄

최근 베트남 북부 외딴 숲에서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까오빗긴팔원숭이가 포착됐다. 영장류 중 세계에서 두 번째 희귀하기로 알려진 종이다. 일부일처제로 살아가면서 독특한 노랫소리로 영역을 지키는 습성이 있다.

국제환경보전단체 파우나앤플로라(Fauna & Flora)는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긴팔원숭이 영상을 6일 공개했다.

1960년대 이후 관찰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2002년 재발견됐다. 파우나앤플로라에 따르면 현재 이들 개체 수는 단 74마리로, 멸종위기 안에서 여전히 위태롭다.

②검은발족제비

(사진 Blackfooredferret.org)/뉴스펭귄

1979년 공식적으로 멸종 선언됐다. 1981년 와이오밍주에서 야생 개체가 발견됐고, 현재는 보전 프로그램으로 개체 수를 늘리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종이다.

③소말리아코끼리땃쥐

(사진 Steven Heritage, wikimedia)/뉴스펭귄

1973년 이후 약 50년간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보전단체 글로벌와일드라이프콘저베이션(GWC) 탐사팀이 재발견했다.

④스픽스마코앵무(청금강앵무)

(사진 독일 앵무새보존협회 ACTP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2019년 야생에서 멸종됐다는 IUCN 공식 선언이 있었다. 이후 보호단체 협력으로 사육 시설에 있던 개체를 번식해 개체 수가 점차 증가했다. 2022년에는 독일 앵무새보존협회가 브라질 보호구역에 8마리를 방사했다. 당시 20여 년 만에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이 전해져 화제였다.

⑤뿔제비갈매기

(사진 Oregon State University, wikimedia)/뉴스펭귄

1937년 이후 60년 넘도록 확인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2000년 중국에서 일부 개체가 확인됐으며, 2016년 우리나라 무인도에서 번식 활동이 관찰됐다.

⑥붉은박쥐

(사진 본사DB)/뉴스펭귄

황금박쥐로도 불리는 종.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며, 1996년 이후 공식 기록이 없어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강원도 치악산 폐광에서 19년 만에 생존 개체가 발견됐으며, 2024년 11월 제주도 김녕굴에서도 7년 만에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