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들여온 반려식물, 해충은 덤?

2025-02-06     배진주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침입성 해충이 대량의 절화 및 화분 식물과 함께 의도치 않게 수입될 수 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당신 집에 있는 반려식물, 어쩌면 그 안에 허가받지 않은 외래 생물이 있을 수도 있다.

최근 케임브리지 대학은 “침입성 해충이 대량의 절화(잘린 꽃)와 화분 식물을 통해 북유럽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식량 작물과 자연환경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정원이나 녹지에 심기 위해 수입되는 관상용 올리브나무에 이탈리아 벽도마뱀 등 외래종이 섞여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도마뱀이 섞여 온다면 그보다 작은 곤충이나 바이러스도 따라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해충은 더 큰 문제의 위험 신호”라면서 “농업 및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종이 의도치 않게 영국과 유럽 본토로 수입된다”고 지적했다.

절화 및 화분 식물 거래량이 많아 딸려 들어오는 외래종 모니터링 및 통제가 어렵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수입 과정에서 검사를 강화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거래량이 많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다. 연구진은 “규제와 국경 검사에도 불구하고 수입 절화와 화분 식물 거래량이 너무 많아 모니터링과 통제가 어려워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식용 식물에 대한 글로벌 시장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지리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상된 표준 확립이 시급하다”며 관련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