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와 붉은늙대...5천만 명 본 멸종위기 동물 영상

LG전자가 주목한 2024 멸종위기 4종

2024-12-20     배진주 기자

[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최근 눈표범·흰머리수리·바다사자 그리고 붉은늑대의 모습이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3D 영상으로 담겼다. 다들 멸종위기종으로 무분별한 벌목 등에 밀려 서식지를 잃었거나 지난 수십 년 사이 개체수가 60% 이상 감소하는 등 고난을 겪고 있는 동물이다. 올 한 해 5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가 계획하고 진행한 프로젝트인데, 이 영상들은 왜 기획됐고 내년에는 어떻게 달라질까?

LG전자는 ‘LG와 함께하는 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을 통해 미국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3D 영상으로 멸종위기 동물을 생생하게 담았다.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모습을 3D로 보여주고,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에 대해 경각심도 심어주자는 취지다. 

캠페인은 4차례로 나눠 진행됐다. 4월 눈표범, 7월 흰머리수리, 9월 바다사자, 최근 12월엔 붉은늑대를 선보였다. LG전자에 따르면 약 5천만 명의 타임스스퀘어 방문객이 해당 영상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눈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 LG전자)/뉴스펭귄
미국 어류 및 야생생물 관리국에 따르면 흰머리수리는 1900년대 중반까지 전국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가 흰머리수리를 위협하는 ‘DDT’라는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는 등 보호 노력으로 개체수 회복을 이뤄냈다. (사진 LG전자)/뉴스펭귄
바다사자는 지난 40여 년간 개체 수가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 LG전자)/뉴스펭귄
붉은늑대는 심각한 멸종위기 동물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단 20~30마리 성체가 생존해 남아 있다. (사진 LG전자)/뉴스펭귄

LG전자는 각 동물이 현재 놓인 위기에도 주목했다. 최근 공개된 ‘붉은늑대’ 영상에선 무분별한 벌목으로 황폐해진 숲을 표현해 이들이 처한 위협을 강조했다. 지난 9월 선보인 ‘바다사자’ 영상에선 플라스틱 페트병을 물고 있는 모습을 표현해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뤘다.

LG전자는 영상 이외에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보호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국립야생동물연맹 및 글로벌 교육 전문업체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과 협력해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자료를 제작, 온라인으로 무료 배포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에도 캠페인을 이어가며 고객들의 목소리까지도 반영할 예정이다. 캠페인 주제 선정을 위해 고객 설문을 진행, 결과에 따라 총 4종의 멸종위기 동물을 선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객이 직접 뽑은 동물 주제로 탄소 배출 및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캠페인에 대해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지속가능한 지구 생태계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효과적인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뉴욕과 런던에 있는 LG전자 전광판에서 국제기구 및 NGO의 공익 영상을 상영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LG 희망스크린‘을 2011년부터 펼치고 있다. 환경 보호, 재해 구호, 유엔총회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높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