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채식 2배 늘렸다" 친환경 실험 나선 파리

2024-07-27     신동현 기자

[뉴스펭귄 신동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을 '친환경'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식단을 바꾸고 쓰레기를 줄이며 재생에너지를 많이 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뭐가 변하는 지 짚어봤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친환경적인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올림픽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 2배 늘어난 채식...저탄소 식단 먹는 국가대표들

기존 식단에서 채식이 2배 증가한다. 15일 동안 제공되는 총 1300만 끼의 모든 식사가 해당 된다. 식물성 재료를 2배 늘리면 탄소 배출량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통해 한 끼 식사당 1kg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파리올림픽에서 시도하는 변화 중 하나는 채식 비중의 증가다. 기존 식단에서 채식이 2배 증가한다. 반면에 육식은 2배 감소한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식재료는 대부분 프랑스산이다. 약 80%정도를 차지한다.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재료 위주로 쓴다. 20%를 차지하는 수입 식재료도 환경적으로 생산되거나 공정한 무역 과정을 거친 것만 사용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로 운반된 것은 쓰지 않는다.

식탁 위에도 변화가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고 그릇 재사용과 재활용 제품 사용을 늘린다. 재사용은 쓴 물건을 깨끗이 관리해 다시 쓰는 방식이고 재활용은 기존 물품을 다른 형태로 바꿔 새로운 물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다 쓴 용기는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할 예정이다.

경기장에는 700여 개의 음료수 분수대와 식수대가 설치된다. 일회용 페트병 대신 유리병을 사용하거나 재활용 제작된 페트병을 제공 받아 사용할 수 있다. 

◇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풍력·태양광 적극 활용

재생에너지 사용도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전기는 프랑스 현지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쓴다. 6개의 풍력발전소와 2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한다. 

각 경기장은 근처 도로 표면 아래에 설치된 전기 단자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선수촌과 수영센터는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80%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수단도 환경을 고려했다. 경기장마다 자전거도로를 연결했고 전기차를 2,650대 배치해 휘발유 사용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