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은 '소름끼치는 벌레'가 아닙니다"

2022-11-01     이후림 기자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곤충을 향한 부정적 인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랭커스터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곤충을 보호하는 방안으로 이들을 '소름 끼치는 벌레'로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사람과 자연환경에 가져다주는 엄청난 이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문을 1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생태와 진화(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했다.

보고서는 곤충 보호에 진전이 없을뿐더러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들을 향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일부 곤충은 오랫동안 혐오의 아이콘으로 인식돼 왔다. 깊이 뿌리박힌 곤충을 향한 혐오감은 생태계 내 곤충 역할에 대한 대중 인식을 저해하는 핵심요소가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인식은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의 생물다양성 정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범국가적인 생물다양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곤충 다양성과 개체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가장 먼저 곤충에 대한 사회인식이 변화해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실제 곤충은 생태계에 없어선 안되는 존재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생태계 대표적인 수분매개자, 다른 동물들의 먹이원, 인류 식품공급원 역할을 하며 나아가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기술에 사용된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주 저자 필립 돈커슬리(Philip Donkersley) 박사는 "우리가 곤충으로부터 얻는 이점은 너무나도 많지만 무척추동물을 향한 혐오는 매우 일반적이며 사회에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며 "이러한 사고방식을 넘어 생태계, 먹이사슬, 정신건강과 기술혁신에서 곤충이 수행하는 광범위한 역할을 인식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곤충을 향한 인식 변화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첫 단계다. 지구 생태계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