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에 나타난 멸종위기 수달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12.03 12:55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여의도에 멸종위기종 수달이 나타났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이하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하천생태계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즉 이번 수달의 출현은 여의샛강생태공원 생태계가 한층 더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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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여의샛강생태공원에는 수달 외에도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수리부엉이 등이 관찰됐다. 

올해는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종인 꺽정이,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 등이 반가운 얼굴을 비췄다. 기존 문헌 기록까지 포함하면 이곳에는 보호종 총 21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운영단체는 샛강 생태계가 개선된 이유를 3가지 측면에서 정리했다.

우선 지난 2016~2017년 수질정화 사업 이후 대규모 준설을 중단하고 샛강의 물리적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자연성이 회복됐다. 이후 무분별한 출입이 이뤄지던 주요 서식공간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나무심기 및 생태교란종 관리를 꾸준히 시행한 결과 서식처가 안정되고 먹이가 풍부해졌다. 마지막으로 샛강의 용수 공급방법을 간헐적 방류에서 지속 방류로 변경했으며 못과 여울을 다수 조성하면서 생물 서식처가 확대됐다.

서울시는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 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 덕분에 한강 곳곳 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서식하는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서울시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생각하고 생태공원을 관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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