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서 배회하다 기차에 치여 죽는 코끼리들

  • 남주원 기자
  • 2021.12.02 13:41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코끼리가 달리는 기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 이스트모조(EastMojo) 등 현지 언론은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야생 코끼리 2마리가 기차에 치여 죽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뉴델리에서 디브루가르로 향하던 급행 여객열차가 바라후 기차역에서 철로 위를 걷고 있던 성체 코끼리 2마리와 충돌했다. 

한 마리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다른 한 마리는 부상을 입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당국 관계자들은 부검 이후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현장에 두 코끼리 사체를 묻고 장례를 치뤘다. 지역 주민들도 죽은 코끼리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아삼주에는 아시아코끼리 야생 개체 약 50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삼 야생동물보호국에 따르면 매년 이맘때가 되면 야생 코끼리들이 인간 거주지를 향해 배회하는 일이 잦다. 논에서 작물을 수확할 시기가 됐기 때문이다.

죽은 두 코끼리 역시 먹이를 찾아 나섰던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열차가 코끼리와 충돌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아삼주를 지나던 과속열차가 야생 코끼리 수십 마리를 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도 국영 철도(Indian Railways)는 코끼리가 출몰하는 지역에서 속도를 제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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