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캠퍼스 최초" 내년부터 제주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 이후림 기자
  • 2021.11.30 11:25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 (사진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제주대학교가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학생들 제안에 화답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대학교가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제안된 학생들 의견을 수용해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학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방안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10월 27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한 제주환경운동 등 환경단체는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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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총학생회를 비롯한 환경단체는 원탁회의서 Δ학내 제로웨이스트 매장 설치 Δ학내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기능 삽입 Δ학내에서 사용 가능한 공유컵 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 (사진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학내 제로웨이스트 매장 설치는 해당 물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없어 기숙사 등 학내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경우 세제나 샴푸 등 리필이나 다회용품 등을 구입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는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특히 물품 판매 공간이 생긴다면 단순 판매뿐 아니라 교육과 홍보 역할을 수행해 교내 친환경문화를 자연스레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학내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기능을 삽입하는 계획은 최근 제주대학교 카페가 무인주문 형태 키오스크로 바뀌면서 일회용품 제공을 원치 않아도 이를 선택할 방법이 없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즉 기본주문은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일회용품이 부득이하게 필요할 경우 이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 (사진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이에 제주대학교는 내년 1월 중 학내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설치하고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기능을 삽입하기로 했다.

또한 학내 모든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다회용컵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포장주문 고객이 다회용컵 사용 시 할인율을 최대 20%까지 높이는 방침을 적용할 예정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정책국장은 "이번 대학 측 결정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로의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과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주대학교가 국립대학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단순히 제주대학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주도를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섬, 나아가서는 일회용품 없는 제주로 만드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도민사회 역시 제주대학교 변화에 화답해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한하는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 등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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