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팩 선순환 체계 마련해주자 주민들이 만든 성과

  • 조은비 기자
  • 2021.11.29 17:46
광산구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아이스팩 분리수거함 (사진 광주환경공단 공식 블로그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광주 광산구가 1년 동안 아이스팩 74만여 개를 재사용하는 성과를 냈다.

29일 광산구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이 쓰레기도 줄이고, 환경도 살리고, 경제적 이익도 창출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고흡수성 수지를 냉매로 사용하고 있어 내용물이 하천이나 바다로 유입되면 수질오염을 일으킨다. 매립을 해도 분해까지 500년 이상이 소요돼 처리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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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광산구는 지난해 9월부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334곳과 동 행정복지센터 21곳에 아이스팩 수거함 355개를 설치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광주광산지역자활센터로 이송돼 재사용 가능 여부를 선별하는 작업과 세척·소독하는 과정을 거쳐 식품업체, 전통시장 등 43곳에 무상으로 제공된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재사용 가능 여부를 선별하고 세척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진 광산구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세척·살균을 마친 아이스팩은 재사용이 가능해진다 (사진 광산구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18~24㎝ 크기의 젤타입 아이스팩이다.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특정 상호가 있는 제품은 재사용할 수 없다.

광산구는 아이스팩 74만여 개를 재사용하면서 약 2억6500만 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광산구는 아이스팩 선순환 체계 마련,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 운영, 줍깅 캠페인 개최, 자원순환해설사 양성 등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10월 22일 쓰레기센터에서 주최한 '쓰레기환경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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