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의약품,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 남주원 기자
  • 2021.11.24 11:14
폐의약품 배출방법 인지여부 (그래프 경기도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함에도 불구, 많은 폐의약품이 일상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버려지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민 10명 중 4명꼴로 폐의약품을 버리는 방법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처리 관련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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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도민이 폐의약품을 일반쓰레기 종량제봉투나 가정 내 하수구를 통해 버리고 있으며, 특히 50대가 가장 높은 비율로 폐의약품 배출방법을 몰랐다. 

폐의약품 배출실태 (그래프 경기도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전체 응답자의 40%만이 ▲약국 제출 또는 약국 수거함(34%) ▲보건소·복지관·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 수거함(6%) 등 올바르게 폐의약품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일반쓰레기 종량제봉투(39%) ▲처분하지 않고 집에 보관(12%) ▲가정 내 싱크대·변기·하수관(5%) 등 잘못된 방식으로 폐의약품을 처리했다.

폐의약품은 일반쓰레기로 땅에 매립되거나 하수구에 버려질 경우 토양 및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폐의약품은 폐농약, 수은이 함유된 폐기물 등과 함께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분류된다.

이에 시·군은 약국이나 보건소,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 및 공동주택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해 소각 처리할 수 있도록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고 있다. 

주거지 인근 폐의약품 수거함 인지여부 (그래프 경기도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폐의약품 수거 및 처리 사업 확대 필요성 인식 (그래프 경기도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폐의약품 처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84%가 폐의약품 수거함 접근성 문제를 꼽았다. 주거지 주변에서 폐의약품 수거함을 본 적이 없다는 것.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9%에 달하는 도민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폐의약품을 원활하게 수거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폐의약품 수거함 사용의향 (그래프 경기도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또한 응답자의 71%가 폐의약품이 환경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 공감했으며 83%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폐의약품 수거함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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