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박스 안 전갈·지네 우글우글… 밀수입 범인 찾고보니 (영상)
장난감박스 안 전갈·지네 우글우글… 밀수입 범인 찾고보니 (영상)
  • 이후림 기자
  • 승인 2021.11.23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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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외래생물 3000여 개체를 밀수입한 인터넷카페 운영자 및 회원이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외래생물 불법 반입행위 특별단속을 통해 전갈, 지네, 거미 등 절지동물 3086개체를 밀수입한 일당 6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밀수업자 정체는 절지동물 인터넷카페 운영자와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밀수입한 개체들을 자택 및 별도 번식시설에서 다량으로 번식시켜 시중에 판매하면서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갈, 지네, 거미 등 밀수입된 동물들은 모두 장난감박스 안에 숨겨져 있었다. 피의자들은 중국,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 국가로부터 국제우편 또는 해상특송화물로 동물들을 반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간 장난감박스에 동물을 은닉하고 수취인을 타인 명의로 분산 반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관 적발을 피해왔다.

완구류와 혼입돼 반입된 전갈 (사진 인천세관 제공)/뉴스펭귄
완구류와 혼입돼 반입된 전갈 (사진 인천세관 제공)/뉴스펭귄
완구류와 혼입돼 반입된 전갈 (사진 인천세관 제공)/뉴스펭귄
완구류와 혼입돼 반입된 전갈 (사진 인천세관 제공)/뉴스펭귄

인천세관은 피의자 및 가족 명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실적, 계좌 거래내역 등을 추적해 해외 구입내역을 파악한 후, 압수수색을 통해 현품 1524개체와 관련 증거를 추가로 확보했다.

조사 결과 밀수된 개체 중에는 독성을 가진 품종들도 섞여있었으며 특히 국내 방생될 경우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는 생물들도 다량 밀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포장돼 반입된 지네 성충 (사진 인천세관 제공)/뉴스펭귄
개별 포장돼 반입된 지네 성충 (사진 인천세관 제공)/뉴스펭귄

인천세관 관계자는 "국민들 취미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이색적이고 특이한 생물들을 애완용으로 사육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내 반입 불가한 다양한 생물 불법 반입이 늘어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절지동물 관련 인터넷카페에서는 과시를 위해 맹독성 전갈, 거미를 손에 올리는 행위인 일명 '핸들링' 인증사진을 게시한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별 제한 없이 카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이를 모방할 위험도 크다"며 "전갈, 지네, 거미 등 절지동물은 독성을 함유하고 있어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판매될 경우 국내 생태계 교란 및 안전사고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전갈 핸들링 인증사진 (사진 인천세관 제공)/뉴스펭귄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전갈 핸들링 인증사진 (사진 인천세관 제공)/뉴스펭귄

인천세관은 외래생물 밀반입 단속을 위해 인터넷카페 및 관련 SNS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에 대한 X-ray검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밀수업자들에게 압수된 현품 1524개체는 국립과천과학관에 기증돼 이후 연구 및 전시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멸종위기종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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