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에 걸려서...' 코 절단된 아기코끼리 결국 폐사

  • 조은비 기자
  • 2021.11.17 14:58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올무에 걸린 아기코끼리가 코 절단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폐사했다.

미국의소리 인도네시아(VOA Indonesia) 등 외신은 코 절단 수술 후 회복 중이던 수마트라 코끼리가 결국 사망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생후 1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컷 수마트라 코끼리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야군 알루에 므락사 마을에서 구조됐다.

코끼리는 당시 올무로 인한 상처가 깊어 코 절반가량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절단 수술을 받고 이틀 동안 사리코끼리훈련센터(Saree Elephant Training Center)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상태가 호전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16일 아침 급격히 악화되면서 폐사했다.

부검 결과 폐사원인은 상처로 인한 2차 감염에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ceh Environmental Journalists Forum)/뉴스펭귄

아구스 아리안토(Agus Arianto) 아체주천연자원보호국(Aceh BKSDA) 청장은 "의료진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코끼리를) 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수마트라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등급에 속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2400~2800여 마리가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아를 노린 밀렵과 산림벌채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 급감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는 인도네시아에 서식하고 있는 수마트라코끼리 개체 수가 2014년 1300마리에서 2021년 693마리로 지난 7년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