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하리보 젤리 닮은 북극곰 영상에 담긴 경고

  • 남주원 기자
  • 2021.11.04 16:17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세계자연기금(이하 WWF)이 올린 영상 하나가 눈길을 끈다. 

WWF는 기후위기에 직면한 '얼음 곰' 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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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초가량 짧은 영상에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북극곰 한 마리가 등장한다. 흰 눈 위를 걷던 북극곰은 눈앞의 작은 얼음덩어리 하나가 녹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 있던 거대한 얼음들이 순식간에 녹아 사라졌다.

영상 속 목소리는 "북극은 지구의 다른 어느 곳보다 거의 3배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다"라며 "이는 북극 생태계를 영원히 바꿔놓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기후재앙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 북극곰은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뛰어가는 북극곰 배경으로는 산불, 홍수, 폭우 등 올해 지구 곳곳을 덮친 기후재앙의 단편들이 스쳐 지나간다. 

죽기 살기로 달리던 북극곰. 결국 얼음이 다 녹아 갈 곳을 잃었다. 영상 속 목소리는 "우리는 빙하의 녹는점을 협상할 수 없다"면서 "북극 빙하가 한 번 녹으면 우리는 되돌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WWF는 영상과 함께 이 같은 북극의 온난화 현상은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손실, 지구가열화 가속 등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시글을 올리며, 북극과 지구를 보호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세계 지도자들이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C로 제한하기 위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 'WWF International'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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