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사라지는 서울 스타벅스 매장 12곳

  • 남주원 기자
  • 2021.11.04 14:00
(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서울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12곳에서 일회용컵이 사라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오는 6일부터 제주 지역에 이어 서울에서도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앞서 7월 제주도 매장 4곳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한 이후 3개월 만에 일회용컵 약 20만 개를 감축한 바 있다. 이번에는 서울시·SKT·행복커넥트 등 민관 기관 6곳과 협력해 시범 운영을 서울 지역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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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일회용컵 없는 매장은 서울시청 인근 매장인 ▲무교동점 ▲무교로점 ▲한국프레스센터점 ▲시청점 ▲시청플러스점 ▲을지로삼화타워점 ▲을지로내외빌딩R점 ▲을지로국제빌딩점 ▲을지로경기빌딩점 ▲서소문로점 ▲서소문점 ▲별다방점 총 12곳에서 시범 운영된다. 

일회용컵 없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료는 숏(Short)·톨(Tall)·그란데(Grande) 사이즈로 매장용 머그, 개인컵, 다회용컵에 제공된다. 

다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보증금 1000원이 발생한다. 보증금은 다회용컵 반납 시 스타벅스 카드 잔액, 해피해빗 어플리케이션 내 포인트, 현금 등으로 반환받을 수 있다. 

다회용컵 반납은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비롯해 서울시 내 14곳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가능하다. 

스타벅스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사용한 다회용컵을 반납하고 있다 (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뉴스펭귄

회수된 다회용컵은 세척 전문 기관에서 ▲외관 상태 확인 ▲애벌세척 ▲소독침지 ▲고압자동세척 ▲물기제거 및 자연건조 ▲UV살균건조 등 일곱 단계를 거쳐 안전하고 깨끗하게 세척된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세척 후 포장 완료된 제품에 대해서는 샘플 표면 오염도를 측정하고 최종 오염 여부를 점검해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청결도를 유지한다.

스타벅스는 올해 안에 제주 지역에 벤티(Venti) 사이즈 다회용컵을 추가 도입하고, 제주도 전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중으로 서울 전 매장, 2025년에는 전국 모든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업체에 따르면 서울 지역 일회용컵 없는 12개 매장을 통해 올해 안에 약 50만 개에 달하는 일회용컵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제주도 전 매장으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될 경우 연간 약 1억 개 이상 일회용컵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벅스 하익성 기획담당은 “제주에 이어 서울에서도 일회용컵 없는 매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 중"이라며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여 일회용컵 사용 감축량이 증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찾아가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회용컵 없는 매장은 스타벅스가 올해 4월 발표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Better Together' 전략의 일환이다. 일회용컵 사용률 0%에 도전하고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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