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예측한 10년 후 작물의 미래

  • 임병선 기자
  • 2021.11.03 11:06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기후위기에 따른 미래 작물 수확량을 예측했다.

나사는 자체 연구를 통해 2030년에는 기후위기로 인해 전 세계 작물 수확량이 현재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나사에 따르면 옥수수는 24% 감소하고 밀은 17% 늘어난다.

기후위기에 따른 옥수수 수확량 변화 예측 (사진 NASA Goddard 유튜브 영상)/뉴스펭귄
기후위기에 따른 밀 수확량 변화 예측 (사진 NASA Goddard 유튜브 영상)/뉴스펭귄

전 세계 밥상에 영향이 큰 작물인 옥수수와 밀 수확량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량 안보에도 위협이 발생할 전망이다. 연구진 요나스 자거메이어(Jonas Jägermeyr)는 "현재 생산 수준 대비 20%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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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작물을 대상으로 기온과 강수량,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변했을 때 수확량 변화를 예측했다. 이어 작물 수확량 변화 수치를 전 세계 기후변화 시뮬레이션에 결합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옥수수는 현재 적도에 가까운 지역에서 대량 생산이 이뤄진다. 북미, 멕시코 등 중미, 서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브라질, 중국 등이 미래 기온 상승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확량 감소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밀은 현재 미국 북부, 캐나다, 중국 북부 평야, 중아아시아, 호주 남부 및 동아프리카에서 자라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도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재배 가능한 지역이 더 넓어지기 때문에 잠재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연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높아지면 광합성과 수분 함유량을 높여 작물 수확량을 늘린다는 점이다. 특히 옥수수보다는 밀이 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 

다만 연구는 경제적 인센티브, 변화하는 농업 행태, 더 강한 작물 품종 등이 등장한 예외적 상황까지는 담지 않았다.

예거메이어는 "낙관적인 기후변화 시나리오 아래, 즉 전 세계가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야심 찬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도 세계 농업은 새로운 기후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식량 시스템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 식량에도 영향이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나사의 작물 수확량 변화 예측을 담은 논문은 1일 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게재됐다.

한반도의 극한호우는 지구가열화가 원인이라고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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