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버티려는 케냐의 새로운 커피 '낙타치노'

  • 임병선 기자
  • 2021.10.25 17:55
인도 구자라트에서 촬영된 낙타와 낙타유를 마시는 주민 (사진 Editor GoI Monitor - flickr)/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기후위기로 가뭄이 심해지는 가운데, 아프리카 케냐에서 새로운 식량원으로 낙타가 떠오르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위치한 '쿨란 카페(Kulan Café)'에서는 낙타유로 만든 커피 낙타치노(카멜치노), 낙타유 치즈를 이용한 피자와 퀘사디아 등이 판매되고 있다. 쿨란 카페 모기업 '화이트 골드 은가미아 밀크(White Gold – Ngamia Milk)'는 낙타유와 낙타유 요구르트 등을 시판하고 있다.

낙타유는 케냐 전역에 흔한 식재료는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기후위기발 식량난을 극복할 식량원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낙타유는 기존에는 중동, 인도 지역에서 주로 소비가 이뤄졌다. 아프리카에는 전 세계 낙타 중 80% 정도가 있지만 낙타유 소비는 농촌 문화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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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낙타 (사진 World Bank)/뉴스펭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로 인해 가뭄이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발생한다. 이에 더위와 가뭄에도 오랜 시간 버티는 낙타를 가축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나온 것이다. 가뭄은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데, 낙타 목축을 통해 유제품과 고기 등을 얻을 수 있다.  

케냐낙타협회(Kenya Camel Association) 칼리프 압데라만 아베(Khalif Abderrahman Abey)는 미국 언론 PRI와 인터뷰에서 "낙타 제품, 특히 고기와 낙타유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나 양과 경쟁하지 않기 때문에 (낙타는) 기후변화에 대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식량농업기구(FAO)등 국제기관은 기후위기에 의한 환경 변화로 전 세계에 식량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은 마다가스카르 지역에서 주민들이 가뭄 때문에 식량이 없어 메뚜기를 먹고 연명하는 등 고통에 시달린다고 심각한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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