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덫에 잡힌 '해바라기 불가사리'… 종 회복 청신호

  • 조은비 기자
  • 2021.10.21 12:11
게 덫에 우연히 잡힌 해바라기 불가사리 (사진 Fox News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멸종위기에 처한 해바라기 불가사리(Sunflower sea star)가 어업 활동 중 우연히 발견됐다.

미국 매체 폭스 뉴스(Fox News)는 워싱턴주 산 후안 카운티 북서쪽에 있는 오르카스 섬 인근에서 게를 잡고 있던 어부 리 레피버(Lee LeFever)가 우연히 이 개체를 발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리 레피버는 "해바라기 불가사리가 태평양 북서부에서 급격한 개체 수 감소를 겪었기 때문에 잡힌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게 덫에 잡힌 해바라기 불가사리는 팔이 19개로, 밝은 형광 주황색을 띄고 있다. 해바라기 불가사리의 팔은 최대 24개까지 자랄 수 있으며 색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팔 길이는 최대 1m까지 자랄 수 있다. 주로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있는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레피버는 사진을 촬영한 뒤 해바라기 불가사리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해바라기 불가사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종에 해당해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IUCN은 해바라기 불가사리를 포함한 불가사리 개체가 2013년 발견된 '불가사리 소모 증후군(outbreak of sea star wasting syndrome)'으로 인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바라기 불가사리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리 레피버는 개체 수가 적은 해바라기 불가사리가 우연히 발견된 것을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통신사(British news agency)에 "해바라기 불가사리를 잡은 것은 이 종이 돌아오고 있다는 잠재적인 증거"라며 "불가사리는 해양 생태계에 필요한 종이다. 여전히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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