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트 소고기서 미세플라스틱 11만 7200개 검출
국내 마트 소고기서 미세플라스틱 11만 7200개 검출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1.10.20 13: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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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소고기 이미지 (사진 Mike Mozart - flickr)/뉴스펭귄
기사와 관련 없는 소고기 이미지 (사진 Mike Mozart - flickr)/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포장육에서 수분 흡수용 패드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이 약 11만 7200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시중 3개 마트에서 각각 소고기 200g를 구입해 전문시험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약 11만 7200개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고기 아래 깔린 수분 흡수용 패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 것이다. 이날 안 의원은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다.

마트, 백화점, 정육점 등에서 판매되는 포장육에는 고기에서 나오는 수분을 흡수하기 위해 흡수패드라고 불리는 얇은 패드가 아래 깔려 있다. 흡수패드는 육류 등 음식물이 닿는 곳은 PP(폴리프로필렌)이나 PE(폴리에틸렌) 재질 부직포로 구성됐고, 그 안에 고흡수성수지(Super Absorbent Polymer)가 충전돼 있다. 고흡수성수지는 그 자체로 가루 형태 미세플라스틱으로 구성된 물질이다.

포장육 아래 흡수패드를 들어 보이는 안호영 의원 (사진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 제공)/뉴스펭귄
포장육 아래 흡수패드를 들어 내보이는 안호영 의원 (사진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 제공)/뉴스펭귄

안 의원이 공개한 성분분석 결과에는 소고기 세 제품에서 검출된 플라스틱 무게가 평균 1.60㎎으로 명시됐다. 환경단체 WWF와 호주 뉴캐슬대가 2019년 6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에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전 세계 평균 5g 정도다. 

분석을 의뢰한 포장육에는 머리카락 굵기 정도인 75μm 미세플라스틱이 평균 약 7200개, 그보다 작은 30μm크기 미세플라스틱은 평균 약 11만개 검출됐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 제공)/뉴스펭귄

안호영 의원실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최근 3년간 흡수패드 명칭으로 수입 또는 유통된 제품에 대한 용출시험을 실시한 내역'을 요구했고, 식약처는 국내산 제품과 수입산 제품 모두 '적합'이라는 답변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의원실 측은 "식약처는 '고흡수성수지 성분이 부직포로 싸여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용조건에서는 고흡수성수지가 용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식약처 답변은 흡수패드 내 고흡수성수지 성분이 아닌 겉포장인 부직포에 해당되는 검사 결과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흡수패드 현실을 전혀 모르는 답변"이라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고흡수성수지를 식품 용기로 쓸 때 독성 물질 비중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의원은 "환경부가 미세플라스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화장품·의약외품 뿐만 아니라 흡수패드 유통량과 성분에 대한 조사를 즉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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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근 2021-11-24 07:36:08
식약처 일 제데로 꼼꼼히 합시다. 국민이 먹는거고 당신들도 먹는 고기에 사용됩니다.